채근담
[205장] 가득찬 사람은 한 방울이라도 더 가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居盈滿者 如水之將溢未溢. 切忌再加一滴. 거영만자 여수지장일미일. 절기재가일적. 處危急者 如木之將折未折. 切忌再加一溺 처위급자 여목지장절미절. 절기재가일닉. 가득차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치려다가 아직 넘치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한 방울을 더함도 간절히 꺼리고, 위급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꺾이려다가 아직 꺾이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조금 더 누르는 것도 간절히 꺼리느니라. 이 말의 바탕에는 중국 고래의 '궁하면 통한다(窮則通), 또는 '올라갈데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밖에 할 것이 없다 (元龍有悔)'라는 철학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상은 앞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그런 지점입니다. 더 오를래야 오를 데가 없는 지점이니 이제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곳이지요. 또 가득차 있는 상태는 넘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거기에다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뜨리면 평형이 깨져서 몰락해 버리는 원인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절명의 궁지는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 곳이 없는 곳입니다. 만약 그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게 마무리 결정타를 날리려고 했다가는 도리어 이쪽에 큰 위해가 닥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그런 궁지에 몰면 이판사판의 심리상태가 되어 무서운 힘으로 역습해 나옵니다. 쥐란 놈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던가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사랑과 그리움이 머무는곳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7장] 어진 사람은 그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가 있어서 복을 누린다. (0) 2011.08.06 [206장] 냉정한 눈, 냉정한 귀,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하라. (0) 2011.08.06 [204장] 달관한 사람은 결국 괴로운 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꾼다. (0) 2011.08.06 [203장] 공명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좋은 신하가 아니다. (0) 2011.08.06 [202장] 언제나 평안할 것임을 장담 말고, 고난에 주눅들지 말라. (0) 2011.08.06 티스토리툴바
[205장] 가득찬 사람은 한 방울이라도 더 가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居盈滿者 如水之將溢未溢. 切忌再加一滴. 거영만자 여수지장일미일. 절기재가일적. 處危急者 如木之將折未折. 切忌再加一溺 처위급자 여목지장절미절. 절기재가일닉. 가득차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치려다가 아직 넘치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한 방울을 더함도 간절히 꺼리고, 위급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꺾이려다가 아직 꺾이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조금 더 누르는 것도 간절히 꺼리느니라. 이 말의 바탕에는 중국 고래의 '궁하면 통한다(窮則通), 또는 '올라갈데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밖에 할 것이 없다 (元龍有悔)'라는 철학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상은 앞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그런 지점입니다. 더 오를래야 오를 데가 없는 지점이니 이제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곳이지요. 또 가득차 있는 상태는 넘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거기에다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뜨리면 평형이 깨져서 몰락해 버리는 원인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절명의 궁지는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 곳이 없는 곳입니다. 만약 그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게 마무리 결정타를 날리려고 했다가는 도리어 이쪽에 큰 위해가 닥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그런 궁지에 몰면 이판사판의 심리상태가 되어 무서운 힘으로 역습해 나옵니다. 쥐란 놈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던가요.
居盈滿者 如水之將溢未溢. 切忌再加一滴. 거영만자 여수지장일미일. 절기재가일적. 處危急者 如木之將折未折. 切忌再加一溺 처위급자 여목지장절미절. 절기재가일닉. 가득차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치려다가 아직 넘치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한 방울을 더함도 간절히 꺼리고, 위급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꺾이려다가 아직 꺾이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조금 더 누르는 것도 간절히 꺼리느니라. 이 말의 바탕에는 중국 고래의 '궁하면 통한다(窮則通), 또는 '올라갈데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밖에 할 것이 없다 (元龍有悔)'라는 철학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상은 앞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그런 지점입니다. 더 오를래야 오를 데가 없는 지점이니 이제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곳이지요. 또 가득차 있는 상태는 넘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거기에다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뜨리면 평형이 깨져서 몰락해 버리는 원인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절명의 궁지는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 곳이 없는 곳입니다. 만약 그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게 마무리 결정타를 날리려고 했다가는 도리어 이쪽에 큰 위해가 닥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그런 궁지에 몰면 이판사판의 심리상태가 되어 무서운 힘으로 역습해 나옵니다. 쥐란 놈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