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43장] 배고프면 다가오고 배부르면 떠나는 것은 인정의 폐단이다.

문성식 2011. 8. 6. 18:16




      [143장] 배고프면 다가오고 배부르면 떠나는 것은 인정의 폐단이다. 饑則附 飽則颺 燠則趨 寒則棄 人情通患也 기칙부 포칙양 욱칙추 한칙기 인정통환야. 배고프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가며, 따뜻하면 몰려들고, 추우면 버리나니 이것이 바로 인정의 통폐通弊이다. [해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인정(人情)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理合集散)하는 것이 새태이다. 굶주린 이는 먹여주는 자에게 아부하며 붙게 되지만, 내 배가 부르게 되면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간다. 부유한 사람한테는 우우하고 몰려 들지만 한빈(寒貧)해지면 버리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병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