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경 이야기-3 - 11.12 성경의 보존

문성식 2011. 7. 6. 23:28

 

성경 이야기-3

성경 이야기-3
 

C. 3부

11. 성경의 보존

12. 성경 필사본

13. 바른 사본과 변개된 사본

14. 오리겐과 성경 부패

15. 로마 카톨릭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박해

16. 예수회의 음모

17. 웨스트코트와 호르트

18. 킹제임스 성경

19. 킹제임스 성경의 제작과정

 

 

11. 성경의 보존

 

성경이 어떻게 쓰여졌고, 어떻게 필사되었으며, 번역되었고, 보존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려는 무신론자나 자유주의자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고, 바른 성경 번역본을 통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으로 이끄는 성경말씀을 보존하려고 했고, 사탄은 이를 변개시키려고 했습니다.

 

창세기 3/4~5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께서 아시느니라, 하니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했는데, 뱀(사탄)은 선악과를 따 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해서 타락시켰습니다.


또한 사탄은 선악과를 따먹으면 신과 같이 된다고 거짓말까지 해 죄의 근원인 교만한 마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사탄은 인간이 구원 받지 못하도록 하나님 말씀을 변개하거나 삭제하거나 첨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서양 기독교에서는 1611년 영국 킹제임스 왕의 명령에 의해 영문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KJV)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54명의 명망 있는 학자에 의해 원문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은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고, 수 많은 신학자가
그 권위를 인정했기 때문에 '권위를 부여 받은 성경'이라는 의미에서 '권위역 성경'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NIV나 NASB 같은 많은 다른 번역판이 나오고 서로 자신이 가장 정확한 성경이라고 선전해
우리에게 혼돈을 줍니다.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개역성경이 널리 읽혀지고 있지만, 뜻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있는 구절을 삭제한
'없음'이란 구절이 103개나 되 정확한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킹제임스 성경은 필사본 중 99%나 되는 '다수 본문'(표준 원문)을 번역한데 비해 NIV나 NASB나 개역한글
성경 등은 필사본 중 1%밖에 안되는 '소수 본문'(천주교의 바티칸 사본이나 시내 사본)을 번역하였습니다.
따라서 킹제임스 성경과 다른 성경의 가장 큰 차이는 번역한 원문이 틀리다는 점입니다.
루터나 칼빈 같은 종교 개혁자들은 '표준 원문'을 사용하였습니다.

 

시편12/6~7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니 흙 도가니에서 단련하여 일곱 번 순수하게 만든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이 말씀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이 말씀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한 순수한 은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시고 영원히 보존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두 주류 중 어느 것이 하나님이 보존하신 말씀인지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 판단 기준은 얼마나 정확하게 번역되었고, 삭제나 변개가 없었으며, 번역한 사람이 바른 신앙을 가졌는지입니다.

 

물론 숫자가 많다고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므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성경 원문은 모두 소실되고 필사본만 남아 있는데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표준원문은 터키 지역의 안디옥 교회에서 필사된 것이고, 소수본문은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필사되었습니다.
두 도시의 특징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안디옥

 

안디옥은 B.C. 300년에 셀레쿠스 1세가 셀레쿠스 왕조의 수도로 세운 곳입니다.


안디옥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지중해까지, 아라비아에서 소아시아까지 고대 무역 항로의 십자로에 세워졌기 때문에
복음을 전파하기 매우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게다가 안디옥은 오론테스 강에 인접한 항구를 갖고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안디옥은 로마로부터 박해 받는 기독교인의 피난처 역할을 하였고, 가장 먼저 부흥이 된 곳입니다.
안디옥은 신약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을 전파했던 곳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사도 바울의 이방인 전도 기지였으며, 처음으로 그리스도인(크리스쳔)이란 명칭을 쓴 곳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율법주의자와 싸웠고, 예루살렘 공회에서 이에 대해 승리를 관철했습니다.

사도행전 11장부터는 선교의 중심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안디옥으로 옮겨졌으며, 하나님은 바울, 바나바, 실라, 마가 등
안디옥에 정착한 사람만 사용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안디옥은 신약 선교의 중심지였으며, 선교를 위해 필연적으로 성경 원문을 많이 필사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이집트에서 카이로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제국에서 이집트 지역을 통치하기 위한 도시였고, 신 플라톤 철학 등 학문이 발달한 곳입니다.
이집트는 성경에서 주로 사탄의 왕국으로 묘사되었고, 바울도 이집트에 직접적으로 선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알렉산드리아에 살았던 유대인 필로가 플라톤 철학과 구약성경을 접목시킨 영지주의(Gnosticism)라는
이단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A.D. 180년경 팬태누스라는 사람이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교리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A.D. 190년에는 클레멘트가 교리 학교를 인수했고, 그는 성경을 철학적, 비유적으로 해석했고, 문자가 주는 의미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신비한 의미를 찾기 위해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들의 사상을 이어 받아 성경을 변개시킨 신학자 오리겐(A.D. 185~254)이 등장하는데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2. 성경 필사본

 

성경 원문인 '자필 원본'은 너무 낡아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성경을 필사한 사본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는 '자필 원본' 그 자체보다는 정확히 보존된 말씀에 더 가치를 두었습니다.
성경 필사본은 크게 복사본과 번역본의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a) 복사본

 

1. 초서체 사본

 

이 사본은 현재 남아 있는 고대 사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알파벳의 소문자와 비슷한 그리스어의
'초서체 문자'(Miniscules, 미니스큘)로 기록되었습니다.


주로 비싸지 않은 재질인 파피루스(Papyrus)에 기록되었고, 서로 꿰매어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하였습니다.
일부 문서는 동물 가죽으로 만든 값 비싼 벨룸(Vellum)에 기록되었는데, 벨룸은 보다 내구성이 좋았습니다.

초기 사본에는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빈 공간이 없이 기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어 사이의 간격을 띄지 않고 붙혔지만, 후기에 읽기 쉽도록 단어 사이를 띄었습니다.
또한 A.D. 125년부터 두루마리 형태가 아닌 책의 형태로 만들어진 코덱스(Codex)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초서체 사본 중 신구약 전체를 담고 있는 사본은 없습니다.


2. 대문자(엉셜) 사본

 

대문자 사본(A.D. 300~900)은 알파벳의 대문자와 비슷한 대문자(Majuscules, 마주스큘) 또는 엉셜(Uncials)로
기록되었고, 글자 사이의 간격이 없습니다.


대문자 사본은 초서체 사본보다 그 수가 훨씬 적고, 4세기 이후에 나타납니다.
현재 남아 있는 5200여개의 필사본 중 3000개가 그리스어 필사본입니다.

 

b) 번역본

 

신약 성경의 원본과 사본은 주로 당시 공용어였던 그리스어로 쓰여졌지만, 다른 나라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해
외국어로 번역된 번역본(Versions)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어 번역본인 '페시토'(Peshitto)는 A.D. 150년에 그리스어로부터 번역되었고, 라틴어 번역본인 '구 라틴 벌게이트'
(Old Latin Vulgate)는 A.D. 157년에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