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 스미르나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로마에서 공부한 다음 리옹에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폴리카르포 주교의 제자이며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설교로 사람을 개종시켰고 『이단 반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202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씀의 초대
인간의 온갖 타락과 교만이
최고에 이른 소돔과 고모라에 하느님의 징벌이 닥친다.
그러나 젊은이로 나타난 주님의 천사들을 매우 잘 대접한 롯과
그 가족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재앙을 모면할 수 있었다(제1독서).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제자들이
두려움에 떨자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신다.
풍랑에 시달리는 배는 교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초대 교회 공동체가 당할 온갖 위협과 어려움을 예고하시면서
주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도록 제자들을 단련시키시는 장면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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