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난파의 위기 (사도행전 24~27장)
바울은 여러 해 동안 감금되어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그는 로마 총독 앞에 불려가 자기 변호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가 말하였습니다. "나는 가이사에게 직접 호소하겠다"
로마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바울은 로마에서 황제의 판결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좋다" 고 총독이 동의하였습니다.
그는 율리오에게 넘겨졌습니다.
율리오는 로마로 가는 죄수들을 책임지고 있는 로마 백부장이었습니다.
율리오는 바울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누가를 포함한 바울의 친구들 몇 명도 함께 갔습니다.
때는 가을이었습니다. 갑자기 풍랑이 일어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더 이상 항해하지 마시오. 우리가 항해를 하면, 모두 재난을 당할 것입니다" 라고 바울이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배의 주인은 뱃짐을 목적지로 빨리 운반하고 싶어서 항해하기를 원했습니다.
율리오는 바울의 말보다 그들의 말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출발할 때쯤에는 바람이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순풍이 사나운 북동풍으로 바뀌자 그들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고 배에서는 부서지는 소리가 났으며 거센 파도가 갑판 위로 밀려들어 왔습니다.
선원들은 정신없이 흩어진 장비들을 모으고 밧줄로 배 전체와 구명정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배를 가볍게하기 위해 뱃짐을 물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그들은 태양도 달도 볼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배를 운항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불안해진 선원들과 겁에 질린 상태에서 배멀미까지 난 선객들은, 다시는 마른 땅을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바울이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내 충고를 들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마시오.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지난 밤에 내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육지에 닿을 수 있다고 내게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
바로 그날 밤 선원들은 바다가 점점 얕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 육지가 나타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원들은 그때 그곳에서 도망갈 계획을 짰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구명정을 몰래 물에 띄우려고 하는 것을 보고 율리오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가게 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육지에 배를 댈 수 없을 것이오"
그래서 율리오는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소"
그래서 음식을 가져다가 먼저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음식을 먹고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그들은 아침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20) 독사의 해를 받지 않은 바울 (사도행전 28장)
날이 밝자 선원들은 해안선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모래 땅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배가 해안 쪽으로 밀려가길 희망하면서 돛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배는 모래톱에 부딪히고 큰 파도에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죄수들이 도망 가지 못하도록 그들을 죽일까요 ?" 군사들이 백부장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율리오는 바울을 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죽이는 대신,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육지에 올라가도록 명령했습니다.
수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부서진 배 조각을 잡고 떠내려가다가 해안에 다다랐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배에 타고 있었던 이백 칠십육 명 모두 안전하게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멜리데 섬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젖었고 추위를 느꼈습니다.
친절한 섬사람들이 그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불을 피웠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나뭇가지 모으는 것을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데 장작더미를 불에 던져 넣을 때, 독사 한 마리가 그 장작더미에서 나와 바울의 손에 달라붙었습니다.
"보아라 !" 섬 사람들이 서로에게 속삭였습니다.
"저 사람은 살인자임에 틀림없다 ! 그가 물에 빠져 죽는 것은 피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죽을 운명이지"
그들은 바울이 뱀에 물려 엎어져 죽을 것을 기대하면서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손을 흔들어 뱀을 떨어뜨리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하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각을 바꿔 그가 신 임에 틀림없다고 결정했습니다.
곧 이 섬의 가장 높은 사람이 그들을 환영하기 위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기의 좋은 집에 며칠 동안 머물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거의 가망이 없었던 그의 아버지를 낫게 해주어 자신이 받은 친절에 보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소식이 퍼지자 섬에 살고 있던 병자들이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바울에게 왔습니다.
배가 제대로 운항될 때까지, 사람들은 멜리데 섬에 삼 개월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친절한 멜리데 사람들이 준 선물과 식량을 배에 싣고 한 번 더 돛을 올렸습니다.
섬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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