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도들의 사역과 초대교회 9

문성식 2011. 6. 22. 08:27


17) 뭇 매 맞는 바울 (사도행전 21,22 장)

 

 

바울은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 후, 가이사랴에 있는 빌립의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아가보' 라 불리는 한 선지자가 왔습니다.
그는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의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쳐다보자 그가 말했습니다.

 

"바울아, 네가 예루살렘에 간다면, 너에게 이와 같은 일이 생길 것이다.
너는 붙잡히게 되고, 유대인들은 너를 로마인들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제발 가지 마십시오 !"
그 말을 듣고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어떤 여인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물과 애원으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라.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예루살렘에 가기로 결심하였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는 쇠사슬에 매이는 것뿐 아니라, 죽을 준비도 되어 있다"

바울과 제자들은 떠났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에 관한 온갖 종류의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고 경고하여 주었습니다.

어느 날 바울이 성전 뜰에 있을 때, 어떤 유대 지도자들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도와 주시오 !" 그들이 외쳤습니다.
"모두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라고 가르치고, 이방인들을 성전 안으로 들어오게 한 자를 우리가 붙잡았소 !"

사람들이 우르르 바울에게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사령관이 긴급히 전송된 이 소식을 받고 즉시 병사들과 함께 출동하여 바울을 체포하였습니다.
"그를 쇠사슬로 꽁꽁 묶어라" 고 그가 부하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어떤 짓을 하였느냐 ?"
그러나 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말을 하면서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죽여라 ! 죽여라 !"

결국 병사들은 바울을 로마 감옥으로 끌고 가야만 했습니다.
격노한 군중들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였습니다.


18) 비밀 음모 (사도행전 22,23장)

 

 

 

 

 

군사들은 , 바울을 반쯤을 끌고 반쯤은 들어서 성전이 내려다 보이는 로마 감옥
앞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내가 백성들에게 말해도 좋겠소 ?" 바울이 물었습니다.
천부장은 놀라며 말했습니다.

"너는 헬라어를 잘하는구나. 나는 네가 몇 년 전에 반역을 주도했던 애굽인
폭력주의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유대인이오. 나는 다소 성에서 왔소" 라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네게 원한다면 백성들에게 말해도 좋다" 고 천부장이 허락했습니다.
바울은 백성들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 방언으로 이야기하자, 그들은 차차 잠잠해졌습니다.

 

"나는 유대인이다. 나는 다소에서 자랐고 훌륭하신 가말리엘 선생님에게서 율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 자신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이 정말로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님은 모든 이방인들에게 가서 자신의 말씀을 전하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바울이 이 말을 하자, 군중들은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죽여라 ! 그는 죽어 마땅하다 !"

천부장이 급히 명령했습니다.
"그를 감옥 안으로 데리고 오너라 ! 그리고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매질하라"

군사들이 그를 묶자, 바울이 물었습니다.
"너희가 로마 시민도 때릴 수 있느냐 ?"
천부장이 이말을 듣고 물었습니다.

"네가 정말 로마 시민이냐 ?"
바울이 말했습니다. "나는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느니라"

군사들은 빨리 바울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시민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바울은 감옥에 안전하게 있었습니다.

 

한 편 무리를 지은 유대인들은 바울이 죽을 때까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진지하게 맹세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일 음모를 모두 꾸며놓고, 천부장에게 바울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조카가 그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 얘기를 엿듣고, 곧장 바울에게 가서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모두
해주었습니다.

"이 청년을 네 천부장에게 데리고 가서 말을 전하러 왔다고 하라" 고 바울은 자신을 지키고 있던 군사에게
말했습니다.

그 군사는 바울의 조카를 천부장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천부장은 그를 한 쪽으로 데리고 가서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네가 내게 전할 말이 무엇이냐 ?"

음모 얘기를 들은 천부장은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즉시 내보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무장한 호위병들에게 해질녘까지 준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바울 일행은 그 감옥을 몰래 빠져나가 가이사랴에 있는 로마 사령부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