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행복에서 / 장지현
눈 내리는 싸늘한 밤
커피 한잔을 생각하는 여유도
잊어 산 세월의 뒤편을 보노라면
아직 덜 익은 홍시도 따야했던
절박한 삶의 꽉 찬 일에 파묻혀 있었던
숨이 막힐 것 같은
찌든 도회의 힘겨웠던 추억을 되새김한다.
산다는 것에 노예가 되어
나를 찾을 수 없었던 시간 지나
한평생을 반추함에
잊고 살았던 주위를 뒤돌아보면
커피 향기 진한 그리움 되어
서글펐던 시간
김이 나는 향기로 보내고 싶다.
그래도 못다 한 아쉬움보다는
무엇인가 찾아 이룰 한가지만이라도
본래의 나로 돌아와
여유로운 커피 한잔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랑의 행복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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