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교란 무엇입니까?
불교란 글자 그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이란 2천6백여년전에 인도에서 태어나신 "석가모니 부처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으신 분은 모두 부처님인 것입니다.
마치 교사자격증을 얻으면 선생님이란 칭호가 붙고 박사학위를 받으면 이름뒤에 "박사님"이란 호칭이 따라붙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도에선 깨달은 분을 부처님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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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이세상에 많은 부처님들이 계셔왔는데 그분들의 가르침이 모두 불교입니다. 그러므로 교조(敎祖)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원효스님"이나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같은 역대 큰스님의 가르침도 모두 "부처님의 말씀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대장경>속에 모셔져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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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마음을 닦아 우주의 참다운 이치를 깨달으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부지런이 바르게 닦아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깨달음'의 종교가 불교입니다.
따라서 불교의 목적은 누구나 깨달아 '각자(覺者)'가 되는 것이고 이것은 신이아닌 인간을 바탕으로 한 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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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든이들이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참생명을 깨닫게 함으로써,바르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 주고, 온사회와 인류가 함께 잘 살도록하는 실천의 종교이기도 합니다.
불교는 자기가 지은 행위에 대해서 후일에 반드시 갚음을 받게 된다는 '인과법칙'에 따른 우주의 절대진리를 가르침으로써, 행복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도록 합니다.
2.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떤 분입니까?
석가모니부처님은 역사적인 인물로 B.C.600년경 인도 북쪽 히말라야산 기슭에 있는 가비라국의 정반왕고 바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이며, 아명은 고오타마 싯다르타입니다. '석가모니'란 싯다르타태자가 부처님이 되신 후에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으로 불리어진 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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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태자는 나면서부터 용모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총명하여 세속의 학문과 기예를 다 배우며 부족함이 없이 자랐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늙고 병들어 마침내 죽음에 이르며, 모든 사람들이 덧없이 고난과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알고는,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영원한 진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당시의 유명한 수행자들을 찾아 가르침을 듣기도 하고, 숲이나 강가에서 온갖 고 통을 겪으며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르침과 고행주의가 진리의 길 이 아님을 알고, 6년동안 극단적 고행을 버리고 독자적인 방법으로 보리수 나무 아 래에서 명상하여,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고 진리를 체득하셨습니다.
이것을 '성불' 이라고 하며, 성불하신 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이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이때부터 45년간 온 우주의 중생을 위하여 가르침을 펴서, 이들 의 고통과 불행을 구제하시다가 80세에 열반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출가 수도하시고, 성불하셔서 교화하며, 열반에 드신 것은,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즉, 진리의 몸이신 부처님이 중생의 모습을 나타내신 것은,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크나큰 희망과 자비심 때문입니다. 때문에 부처님께서 현재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안 계신 것이 아니며, 우주 근원의 진리로서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의 본성을 밝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시는 부처님을 뵈올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듣더라도, 볼 수 있는 이만이 보고, 들을 줄 아는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부처님은 항시 우리 곁에서 우리를 도돠주고 계시지만 우리가 어리석어서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는 생활을 계속하면, 누구나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살며 또한 자비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체득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3. 절은 어떠한 곳입니까?
절은 원래 '가람'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승가람마>의 준말로 사부대중이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참 삶의 길을 알리는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물론 출가하신 스님들이 항상 기거하며 수행에 몰구하는 곳 이긴 하지만, 세파에 시달린 사람들이 언제든지 찾아가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늘 개방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행복과 번영을 위한 종교적인 작업을 하고, 불법을 길이 후손에 전하는 신성한 도량이기도 합니다. 또한 절은 우리 조상님들의 오랜 전통과 숨결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민족의 슬기 가 담긴 소중한 문화재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잘 가꾸고 보존하여야 할 장소입니다. 이처럼 절은 사회를 밝히는 장소이므로,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개방되어 여러 가지 법회 및 교화사업을 전개하는 중심지고 전환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현대인의 정 신교육장 역할이 요청되고 있으며, 사실상 많은 절에서 적극적으로 각종 사회사업 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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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절 입구에 있는 기둥문과 무서운 형상의 조각상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요?
절의 어귀에 우뚝 서 있는 것은 일주문이라고 하는데, 경내와 경외를 구분하는 첫 관문입니다. 일주문은 글자 그대로 기둥이 양쪽에 하나씩만 있으며, '불이'의 뜻을 나타냅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제각기 따로 떨어져 있어서 하나가 아닌 것 같지만, 본질은 둘이 아닙니다. 너와 내가 엄연히 다른 것 같지만, 실상은 홀로만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 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혜와 번뇌가 다르지 않고, 부처와 중생, 찰나와 영원, 재 가와 출가, 시간과 공간,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사상을 상징하고 있 습니다.
이어서 눈을 부릅뜬 형상들이 모셔진 문은 부처님의 나라[법]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입니다.
동쪽의 지국천왕, 서쪽의 광목천황, 남쪽의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께서 거룩한 삼보(불,법,승)를 수호한다는 것을 보이는 문입니다.
이 분들은 일찍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킬 것과 불법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보호할 것을 굳게 서원하였습니다.
각각 머리에 보관을 쓰고 갑옷 을 입고, 창이나 칼 등을 가지고 발 빝에는 마귀를 짓밟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 니다.
이것은 삿되고 악한 마음으로 불법을 해치려는 무리들을 막고 불법을 지킴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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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내에는 각기 이름이 다른 여러 건축물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배우고, 실천하고, 전하는 데에 꼭 필요한 건물로서, 제각기 깊은 뜻을 지니고 있으며, 그 뜻에 따라 적절한 장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①대웅전 대웅전은 사찰에서 가장 중심되는 곳으로서 주로 석가모니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 다. '대웅'은 부처님의 덕호로서, 부처님은 온갖 마군을 항복시키는 큰 힘을 갖고 계시므로 대웅이라 합니다.
②관음전 관세음보살님은 가장 널리 신앙되는 분이십니다. 모든 불,보살이 모두 다 대자대비 하시자만, 관세음보살님의 공덕이 워낙 크다고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겨리적 배경을 잘 모르더라도, 그 이름만 부르면 모든 고난을 면하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신앙심 이 대중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곳이 관음 전입니다.
③극락전 극락전은 극락세계의 부처님이신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법당의 이름으로, '미타전'이 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④지장전 지장보살님을 모신 곳으로, '명부전', '시왕전'이라고도 합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중 생을 위하여 명부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받는 영혼들을 구제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지옥중생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남염부제의 중생과 인연이 깊으시므 로, 우리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난을 구제해 주십니다.
명부의 시왕님과 함께 모시기도 하는데, 이런 때는 지장전 대신 명부전, 시왕전이라 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⑤약사전 약사전은 동방만월세계의 주불인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으로서 만월전이라고도 합니 다.
⑥영산전 영산회상에 등장하는 아라한들을 모신 법당으로서,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 기도 합니다. 영산전에 아라한들만 모셨을 경우에 '응진전' 또는 '나한전'이라고도 합니다.
⑦산신각, 칠성각, 독성각, 삼성각 산신님을 모셨을 경우에 산신각, 칠성님을 모셨을 경우에 칠성각, 독성님을 모셨을 경우에 독성각이라고 합니다. 따로이 모시지 못할 경우에는 한 곳에 모시고 삼성각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법당들은 사찰의 뒤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6. 사찰에서 사용하는 목탁, 범종 등의 소리내는 기물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사찰에서 사용하는 소리내는 법구에는 '사물' 이라 하여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대표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①범종 범종은 절에서 쓰는 큰 종을 가리키며 순수한 우리말로는 '인경'이라고도 하는데, '범'은 깨끗하다는 뜻이며 불교의 일에 쓰이는 종입니다.
절에서 대중들 모이도록 하거나, 때를 알리는 종으로, 그 소리가 아주 묘하고 신비스러워서 점차 조석예불이 나 기타 의식에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범종소리는 언제 어디에서 들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울려 주어, '중생이 종소리 만 들어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지옥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어리석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부처님의 지혜롭고 자비하신 품안으로 이 끌어 줍니다. 특히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법구입니다.
②법고 절에서 조석으로 예불할 때와, 의식을 거행할 때에 치는 북이 법고입니다. 축생들의 구제를 위해 소리를 낸다고도 하는데, 북소리가 널리 퍼져 나가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서,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참된 이치를 전하여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③목어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속이 비게 만든 것으로, 조석예불 때와 경전을 읽을 때 두드 리며 방이라고도 합니다. 본래 참선하는 절에서 아침에 죽 먹을 때와 낮의 밥 때를 알리는데 쓰이던 도구인 데, 물 속에 살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이 목어가 변형되어서 현재의 '목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목탁은 불전에서 염불, 독 경하거나 예배를 할 때 쓰이는 법구로서, 각종 법회 등을 통하여 가장 많이 쓰이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④운판 청동으로 된 얇은 판을 구름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서, 허공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치는 물건입니다. 운판은 본래 참선을 하는 절에서 대중에게 식사 때를 알리기 위 해 울리던 것이라고 합니다.
7. 사찰에서의 예절을 알려주십시오.
절은 부처님을 모시고 스님들께서 불법의 수호와 전파를 위해 밤낮으로 정진하며, 고통받는 중생들을 교화하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절을 찾을 때는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몸가짐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츨입금지'라고 쓰여진 곳을 함부로 출입하여서는 안되며, 먼저 불전에 참배해야 합니다. 용무로 왔을 때는 스님이나 절에 기거하고 있는 분을 찾아 먼저 합장하고 온 뜻을 밝힌 후, 안내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용무가 끝나면 합장하고 물러나 불전에 예배하고 난 뒤, 불전이 보이는 절 어귀에 이르면 불전을 향하여 서서 합장 예배를 합니다.
절은 부처님과 불법[진리]과 그 법을 따르고 전하는 스님이 머무는 곳이므로, 절 을 찾았을 때는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 한귀절이라고 배워 지니고 행하는 것이 좋습 니다. 절에서 스님을 만나면 반드시 합장으로 예를 하며, 신도나 기타 다른 사람을 만나 도 꼭 합장을 하도록 합시다.절은 신성하고 경건한 곳이므로, 절에 들어가서부터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단종하고 조용한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공양 때에는 스님들이나 다른 신도들이 공양하기 전에 먼저 후원이나 다른 방에서 공양을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자기가 받은 음식은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하며, 많으면 송양하기 전에 미리 덜어 놓고, 혹 음식이 모자라는 일이 있어라도 남의 자 리를 기웃거리지 말고,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다니는 절이라고 절의 물건을 이것저것 만지거나 마음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나 불공이 끝났다고 해서 행동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불자의 자 세가 아니니, 늘 단정하고 공손한 태도로 불법을 배울지언전, 절대로 삼보[불,법, 승]를 비방해서는 안됩니다.
8. 합장하는 법과 합장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일과 생각에 쫓겨 마음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흩어진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모든 정성을 다하고 일심으로 부처님께 돌아간다는 뜻에서 합장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합장을 하며 어지러운 마음이 가라앉고 맑고 고요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번뇌가 없고 분별심이 사라지면, 부처님과 나 사이의 장벽이 없어지고, 나와 남과의 대립이 없는 평등한 마음이 됩니다.
이와 같이 맑고 평등한 마음에 법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불자들은 늘 합장으 로 예경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불자들끼리 만나면 공손히 합장하는 것도, 상대와 내 가 둘이 아니라 불법 속에서 하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공경심으로 서로의 마음 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합장하는 법은 먼저 두손바닥을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로 모으되, 손가락이 서 로 어긋나거나 벌어지면 안됩니다. 또 팔꿈치를 들어올려도 안됩니다. 손목은 가슴 한가운데의 움축 들어간 곳의 손가락 두마디 정도 떨어지도록 하고, 두 팔을 겨드 랑이에서 약간 떨어지도록 합니다. 고개를 반듯이 세워 마음을 한 곳으로 모읍니다. 손끝은 코끝을 향하도록 자연스럽게 세운 채 허리를 공손히 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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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법당을 출입하거나 법당안에서 해야 할 일들을 가르쳐 주십시오
법당에 드나들 때 조실스님이나 주지스님 등 큰스님들께서는 불상과 마주하는 큰 문을 사용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법당 양쪽에 있는 문을 사용합니다.
법당에 출입할 때는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손을 마주 잡은 채 조용히 법당문 앞까지 갑니다. 이때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문 앞에서 합장을 한 다음 오른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왼손은 받치면서 살며시 문 을 열어야 합니다.
신은 가지런히 벗어 놓아야 하며, 법당에 들어서면 문을 닫고 돌아서서 부처님께 합장으로 반배를 한 다음, 불단 앞까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다가갑니다.
합장한 자세로 걸어가 오른손으로 초를 잡고 왼손으로 받들어 꽂습니다.
향을 사를 때는 향에 불을 붙인 다음, 오른손으로 향을 올리되 불붙은 곳이 위를 향하도록 합니다. 가슴을 숙이고 두손으로 향을 이마 위로 올렸다가 가슴까지 다시 내린 다음,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면서 향로에 수직으로 반듯하게 꽂아야 합니다.
향로에 향을 꽂은 다음에는 다시 합장하고 한발 뒤로 물러서서 반배를 한 다음, 합창한 채 뒷걸음으로 제자리에 돌아갑니다. 이때 부처님의 정면으로 다니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다섯걸음 이상 떨어져 있으면 옆으로 돌아 제자리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법당에서 예배할 때는 큰스님이나 웃어른과 나란히 서거나 부처님의 정면에 서지 말고 약간 비켜서며, 다른 사람이 예배하는 머리맡으로 지나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대중이 많이 있더라도 초는 한 쌍, 향은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따라서 남의 초를 뽑고 자기 것을 굳이 꽂으려 하거나, 향로에 자꾸 향을 꽂는 행위는 좋지 않 습니다.
10. 오체투지의 절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절[인사]은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의 표시로써, 자기 자신을 전부 내맡긴다는 겸손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을 할 때는 차분하고 정성그레 해야 합니다. 큰절을 하기 전에는 합장을 하고 반배를 한 다음 큰절을 하는데, 합장한 자세로 두 무릎을 가만히 꿇고 오른손을 이마가 닿을 곳에 먼저 짚은 다음, 왼손을 오른손 과 나란히 짚습니다.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숙이며 온 몸을 납작 엎드리는데, 이때 왼발은 오른발의 위에 놓이게 합니다.
이런 자세를 '오체투지(부복하다)'라고 하는 데, 이때 이마와 양 팔꿈치, 두 무릎이 완전히 바닥에 닿아야 하며 일어날 때는 반 대의 종작으로 일어나면 됩니다. 이렇게 세 번 오체투지로 절을 한 다음에, 무릎 꿇는 자세에서 상체만을 일으켜 한번 더 오체투지를 한 다음에 완전히 일어섭니다.
그리고 다시 합장자세로 반배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반배를 할 때에는 합장을 하고 공손한 자세로 몸을 60도 정도 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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