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섹스를 통해 마음과 영혼을 치유한다

문성식 2011. 3. 29. 00:19
 
섹스를 통해 마음과 영혼을 치유한다

 


자, 지금 당신은 촛불이 밝혀진 침실로 문을 열고 들어선다. 거기 연인이 기다리고 있다. 만일 현재 애인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상형인 남성 또는 여성을 상상하라. 먼저, 당신은 조용히 연인과 함께 앉아 명상하거나, 기도하거나, 아니면 단지 주위의 소리에 귀를 열고 고요히 있는다.
 
그리고 나서 서로 절을 하며 상대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성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포옹과 키스가 오가고, 그 순간 서로의 목과 가슴, 배꼽, 성기가 가지런히 맞닿고 숨결이 융화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나란히 드러누워 지극히 섬세하게 감각적으로 터치해나간다. 당신의 모든 존재와 사랑을 담아 애무한다. 

자각을 유지한 상태로,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신체의 가장 은밀한 속내가 부드럽게 열리도록 서로 돕는다. 상대방의 눈을 깊이 간절히 들여다보며 부드러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 열정이 불붙어 감에 따라 서로의 몸을 더욱 격렬히 애무해간다. 이 성교가 성스러운 행위라는 깊은 확신을 잃지 않은 채로. 여기에는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따위는 없다. 성취하려고 애쓰는 특별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흥분이 고조돼감에 따라 서로의 성기관을 통해 강력한 에너지의 흐름이 연결된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가슴으로 올라와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다시 성기관으로 떨어지게 된다. 설령 성교가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지속된다 하더라도 둘 사이의 에너지는 계속 넘쳐 흐른다. 가슴으로부터 끝없이 솟아나는 사랑의 샘처럼. 사이사이에, 모든 분리감이 녹아버리고 만물과 하나된 느낌이 밀려온다. 

사람들은 성행위 중에 절정을 맛보게 되는데, 그 순간 모든 분리감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느낀다. 또 성적인 갈망에는 보다 고귀한 목적이 존재한다.  성적인 사랑은, 보통사람들이 일상의 경험 영역을 초월하는 합일에 이르는 가장 강렬하고 직접적인 길이다.
섹스는 영적인 실재를 향한 감추어진 창문이 될 수 있다.

성은 신성한 것이고 성교는 성스러운 행위이며 그 궁극적 목적은 자아실현이다.
사람들이 섹스에 대해 혼란에 빠지는 이유는 진정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로부터 성의 신비를 배우지 않고, 여성잡지, 성인용 책자, 떠도는 소문들, 극히 개인적인 체험들로부터 조금씩 긁어 모으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제약과 이 분야에 대한 공식 교육의 부족이 합쳐져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스운 곤경에 처해 있다. 우리는 성적으로 사랑을 느끼는 법도 주는 법도 모른다. 그리고 열정과 친교를 어떻게 적절히 혼합하여 사랑을 만들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무지한 정도가 아니다. 우리는 과거 성적인 체험들 속에서 상처를 입어왔고 심지어는 악용되기도 했다. 그러한 고통의 기억은 우리와 함께 침실로 들어오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마음과 생식기를 갈라놓는 법을 배우게 된다.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섹스 행위만을 가질 뿐인 것이다. 

섹스는 단순히 두 개의 몸을 부벼대는 행위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교환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점은 파트너십에 긍정적인 힘으로 이용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들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연금술적인 반응을 일으켜 이른바 ‘에테르’를 생성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들이 활력을 찾고 관계는 날로 새로운 색깔과 생명으로 넘치게 될 것이며 당신과 연인 사이는 사랑으로 충만해갈 것이다.

정열은 관계의 영속에 중요한 요소다. 그들은, 관계의 지속을 원한다면 정열을 발전시켜나가야만 한다. 커플이 성관계의 횟수를 줄이면 사랑도 그만큼 빨리 식어간다. 사랑은 연인들이 뿜어내는 성적인 에너지에 의해 키워진다. 그러나 이 성적인 에너지가 꼭 성교와 관련되어질 필요는 없다. 심지어 흔히 전희라 불리는 것과도. 예를 들어 바쁜 커플들에게는 하루에 최소 10분씩 상호 에너지 교환과 조화를 위한 행법이 권유된다.

상대가 오랫동안 성행위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확신할 때, 여성의 마음은 편안해지며 남자의 사랑에 수용적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깊은 성적인 감정에도 문을 활짝 열게 된다.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파트너가 사정을 억제하자 그의 존재로부터 남성다움이 느껴졌고 내게 잠재된 여자로서의 힘을 체험하게 되었어요. 나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을 얻게 되었고, 오늘날 성차별 문제의 치유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섹스가 인생에 활력과 충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연인들이 깨닫게 되면 섹스는 훨씬 더 매력적이 되고 파트너 사이의 관계 또한 새롭게 된다. 
   
성점(sacred spot)은 서양의 성과학에서 달리 ‘지­스포트(G­spot)’로도 불리는데,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여성의 성감대이다. 그것은 여성의 질 앞 벽, 치골 바로 뒤에 위치한다. 처음 만질 때는 아플수도 있지만 자극을 받게 되면 강렬한 느낌이 촉발된다.

이 성감대는 종종 한 여성의 과거 성적인 체험과 제약으로 인한 수치심, 두려움, 아픔 등이 저장된 암실과 같다고 한다. 반면 이 암실은 비밀스러운 보물들­강렬한 질 오르가슴과 여신 쿤달리니 샤크티를 일깨울 수 있는­로 가득찬 광대한 창고이기도 하다. 이곳으로 들어가서 보물들을 얻을 수 있는 열쇠는 사랑하는 파트너의 부드럽고 기술적인 터치이다.

어떤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 부분은 아플 정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성점 마사지는 지극히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행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남자들은 침실을 사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게 된다.

남자들은 침실을 꽃과 향으로 성스럽게 단장하고 성자와 같은 자세와 태도로 연인을 대해야 한다. 여성들에게는 연인의 보다 깊은 손길을 허락하도록 고취된다. 어떤 여성들은 성점에 대해 난생 처음 들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때는 먼저 혼자 그곳을 터치해 보게 한다.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심리요법을 수년동안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성점 마사지를 파트너로부터 받음으로써 비로소 유년시절의 성적인 체험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이렇게 진술하고 있다. 
“나는 내 성생활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었어요. 바로 희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두려워 했던 거지요. 성점 마사지 행법은 내게 용기를 주어 이 모든 놀라운 느낌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상기한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 행법은 변화를 불러오는 체험이 되었다. 그것을 통해 그들은 오래된 성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에너지의 깊은 원천과 만나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확장된 성적 치유 여행의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첫 반응이 어떻든, 대개의 커플들은 정기적인 성점 마사지가 새로운 차원의 잠재된 오르가슴을 차츰 해방시킨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행법이 가져다 주는 쾌감의 증진과는 별도로, 오르가슴은 실제로 여성을 활력에 넘치게 하고 충전시켜 준다.
  
남성을 위한 치유에는 종종 친교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자유로이 사랑을 주고받는 법들이 포함된다. 남자들 또한 거듭되는 퇴짜로 상처를 입어 왔다. 그러므로 여성은 사랑을 통해 한 남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하나의 문화로서 미지의 신성한 성의 영역 속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 실험을 우리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 질병이 종종 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가장 깊은 상처는 종종 가장 높은 각성으로 이끄는 문이 된다. 우리의 가장 깊은 상처는 바로 성(性)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