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날, 내가 보내는 신호
 
“집을 벗어나 색다른 곳에 가면 과감해져요”

남편과 저는 결혼 3년 차이지만 아직 젊은데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 계획은 좀 미루기로 했어요. 그래서 늘 집에 둘만 있으니까 아무래도 섹스 신호를 보내는 일이 아이 있는 집보다는 쉬운 편이에요. 신랑 같은 경우는 그냥 말로 직접 표현하고 저는 말보다는 은근히 남편의 민감한 부위를 터치하는 식으로 표현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둘 다 직장인이다 보니 피곤해서 자주 섹스가 생각나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남편과 둘이서 오랜만에 부산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신혼여행 이후 둘이서 처음으로 호텔에 묵었어요. 전망 좋은 호텔 방에 들어가니 그날따라 모처럼 섹스가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그날은 딱 기분 좋게 술도 한잔씩 했고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법한 야한 말들도 오고 갔지요. 한참 대화를 나눈 뒤 피곤하다며 먼저 씻고 와서 자겠다고 했어요. 물론 전혀 잘 생각은 없었어요.


몸을 다 씻은 후 욕실 밖으로 나가기 전 보디로션을 발랐어요. 남편은 샤워 후 잔잔하게 풍기는 저만의 향기를 좋아하거든요. 또 머리도 일부러 살짝 덜 말리고 준비한 잠옷 대신 호텔 내 샤워가운으로 갈아입었어요. 그다음에는 뭐 제가 원하는 대로 됐죠. 그날 밤은 정말이지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집을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분위기를 내야겠어요. (su******)

“샤워하는 남편을 급습해 보세요”

저희는 부부관계도 철저한 계획과 예약 시스템으로 즐기고 있어요.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지만 둘 다 직장 다니느라 아무 때나 시간을 낼 수 없는 우리로서는 고육지책이자 뭐든 계획 아래 실행하는 일상생활 스타일이죠. 우리는 매주 토요일을 섹스데이로 정했어요. 월요일과 화요일은 업무 부담이 많은 날이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회식이나 동창회 모임 등 직장인에게 가장 모임이 많은 요일이죠. 일요일은 한가하기는 하지만 다음 날 출근할 일로 부담스러운 날. 그러다 보니 토요일이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날이라서 그렇게 정하게 되었죠.


그런데 한번은 토요일이 아닌 평일이었는데 섹스가 하고 싶더라고요.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남편에게 어떻게 신호를 보낼까 생각하다가 남편이 목욕하고 있는 욕실로 과감하게 들어갔어요. 남편은 욕조에 누워 있었는데 둘러보던 제 시선이 그곳에 머물게 됐어요. 발기되지 않은 페니스는 남편의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얌전해(?) 보이더군요.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했죠. 눈을 감고 있는 남편을 향해 비누를 들고 급습했어요. 남편은 갑자기 제가 달려들자 처음엔 깜짝 놀라더군요. 그러더니 비누로 간지럽히려는 제 속셈을 알았는지 마구 물을 튀기며 응수하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이었죠. 욕실은 온통 물바다가 되고 우리는 정신없이 서로를 향해 물방울을 튕겼어요. 홀딱 젖은 제 몸을 내려보다가 남편이 옷을 벗기기 시작했어요.


욕실에서의 섹스는 물론 꽤 불편했지만

비누를 이용해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해 주니 다른 때보다 더 흥분 되더라고요. 우린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어 욕실에서 바로 침대로 직행했어요. 붕 뜬 기분으로 그렇게 몇 시간을 보냈죠. 가끔은 이렇게 의외의 방법으로 남편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 제가 또 즐겨 쓰는 섹스 신호가 있는데 바로 비디오입니다. 비디오를 좋아하는 제가 미리 에로비디오를 골라둡니다. 고르는 데도 나름대로 철칙이 있어요. 우선 너무 노골적인 제목의 비디오는 생각처럼 야하지 않아서 자극제로 쓰기는 좀 그렇습니다. 정말 야한 비디오는 따로 있죠. 특히 저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으로 무턱대고 섹스만 하는 것보다 스토리가 있는 게 더 좋아요. 드라마 구성이 잘된 것은 한 번의 정사 장면으로도 우리 부부를 흥분하게 만들죠. 비디오는 고전적인 섹스 신호이지만 정말 효과가 좋답니다. (pr**********)

“남편의 옷을 직접 벗겨주세요”

결혼 3년 차인 저는 남편을 은근히 유혹하는 스타일이에요. 아무래도 여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남편의 넘쳐나는 성욕에 매일같이 불타는 밤을 보낸 지 1년. 그 기간이 지나자 남편은 야근에 회식까지 지칠 대로 지쳐 집에 오면 쿨쿨 잠만 잤어요. 피곤해하는 남편 때문에 하루하루 외로운 날을 보냈는데, 어느 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섹스가 당기더라고요. 그날도 남편은 술이 떡이 돼 집에 들어왔지만 저는 제 주특기인 은근한 유혹을 시작했어요.


일단 콧소리를 내며 “여보 이제 와쪄요? 왜 이렇게 늦었쪄요? 기다렸짜나용” 하며 남편을 반겨주었어요. 그리고는 남편의 옷을 차분하게 벗겨주면서 남편 몸을 과감하게 터치하기 시작했지요. 뭔가 눈치를 챈 듯한 남편이 서둘러 자려고 하기에 “여보, 내가 꿀물 한 잔 타줄게” 하면서 꿀물 한 잔을 빛의 속도로 타왔어요. 그리고 건네주는 척하면서 남편의 배 위에 꿀물을 살짝 흘려주는 센스를 발휘했죠.


본격 유혹 작전은 여기서부터예요. 배 위에 흘린 꿀물을 제 입으로 살짝살짝 핥아줬더니 남편이 화들짝 놀라면서도 내심 좋았는지 슬슬 반응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제 경험상으로 이때 남자의 자존심을 확확 살려주는 멘트를 날려주면 작전은 늘 대성공이에요. 예를 들면 “자기야 그날 정말 좋았는데~” “자기는 참 잘하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남편의 기를 살려주면 남자들은 우쭐하는게 있어서 곧이곧대로 말을 잘 듣습니다. (as*****)

 

기획 윤혜진 | 포토그래퍼 이진하,중앙m&b | 여성중앙

 

남편에게 보내는 섹스 신호
 
CASE 1 아이를 일찍 재워라
남편이 “우리 언제 했지?”라고 묻는 날은 바로 섹스를 하자는 신호예요. 그런 날은 저녁에 맥주 한잔 하며 즐겁게 식사를 한 뒤 아이들이 잠들기를 기다려요. 아이들이 빨리 잠을 안 잘 경우 내가 먼저 자는 척해서 아이들이 잠자기를 유도하죠. 간혹 그러다 진짜 잠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남편이 깨어 있다가 제 뒤에 누워 슬쩍 귀 옆에 키스를 해주죠. 그럼 저는 슬며시 일어나 사랑을 나눠요. 기다림 뒤의 섹스는 더욱 몸을 뜨겁게 하는 것 같아요.(pd*****)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밤만 되면 자꾸만 제 옆에서 자려고 해요. 그런데 어떤 날은 굳이 따로 자게끔 남편이 나서서 유도를 하는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꼭 저에게 다가오지요. 아무래도 평소에는 아이들이 제 곁에 있어서 같이 누워 있어도 흥분이 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의 방법을 이용해 가끔 제가 먼저 아이를 재우고 분위기를 유도하곤 해요.(jy********)

CASE 2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라
남편의 트렁크 팬티나 짧은 반바지같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으면 남편이 알아서 먼저 다가와요. 한번은 TV를 보며 빈둥대는 남편에게 텐트를 가지고 시외로 나들이를 가자고 했어요. 그때 짧고 타이트한 미니원피스를 입고 갔지요. 맥주를 몇 병 마시고 난 뒤 텐트에 누워서 팔베개를 해달라고 졸랐죠. 그러자 남편도 미니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제 허벅지를 슬슬 만지더니 텐트를 닫고 저에게 달려들더군요.(sh**********)

저는 집에서는 편한 면 잠옷을 주로 입어요. 하지만 섹스가 당기는 날에는 샤워 후 벗은 채로 거실을 지나 방까지 가서 천천히 옷을 입지요. 그러면 거의 백발백중이에요. 어느새 슬며시 다가온 남편이 저를 뒤에서 안고 침대로 데려가거든요.(ki******)

CASE 3 만지작만지작 스킨십이 지름길
왠지 남편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간간이 있지요. 그런 날에는 정직하게 표현을 해요.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편이에요. 남편의 손을 만지거나 얼굴이나 목, 어깨 등에 키스를 해요. 그러나 남편이 반응이 없고 피곤해하면 은은한 향의 오일로 발 마사지도 해주는데, 몇 번 시도할 때마다 성공했어요. 푹 자고 일어난 남편이 다음 날 새벽에 서비스를 해주지요.(ba*****)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남편에게 다리를 걸쳐 올려 비비적거리거나 슬며시 남편의 팬티에 손을 넣어 봅니다. 그러면 몸에서부터 바로 반응이 와요. 그때 한 번 살짝 튕겨주면 남편의 성욕이 두 배가 되는 듯해요. 단, 너무 튕기면 오히려 성욕이 식을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하세요.
(am******)

우리 부부는 주로 식탁에서 신호를 보내는 편이에요. 둘이 마주 보고 식사를 하다가 다리로 서로의 사타구니를 더듬으면 바로 반응이 오죠. 처음에는 당황하던 남편도 색다른 신호에 흥분이 되는지 요즘은 먼저 제 신호를 따라 보내요.(lk*****)

CASE 4 무조건 일단 들이대세요
저는 무척 솔직한 편이에요. 제가 먼저 스킨십도 시도하고 유혹의 눈길을 보내요. 야한 농담을 할 때도 있고 직접적으로 하고 싶다고 할 때도 있어요. 처음에는 여자가 이렇게 들이대면 남편이 싫어할 거라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한번 해보니까 남편이 매우 좋아하더군요. 저의 새로운 모습에 자극을 받았대요. 그래서 요즘엔 완전 제가 들이대는 편입니다. 여자가 섹스에 너무 적극적이면 남자들이 싫어할 거라는 편견은 버리세요.(p8**)

이제 출산한 지 15개월이 지났어요.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내가 불감증이 아닐까라는 불안함에 사로잡힐 정도로 섹스를 해도 아무런 감각이 없더라고요. 다 귀찮고 피곤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돌이 지나면서 제 몸이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니까 다시 감각이 살아나더군요. 이제는 조금 야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흥분도 되고 따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날은 아줌마가 아닌 아가씨가 되어 남편에게 대시하고 있어요. 이제 서로 부끄러움도 없어진 터라 하고 싶을 때에는 “여보 오늘 어때?”라고 먼저 물어봐요. 남편도 그동안 임신과 출산 기간 동안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인지 제가 먼저 물어보면 정말 좋아해요.(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