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상식

하루 세번 양치하는 나, 왜 ‘충치’ 있지?

문성식 2022. 11. 20. 23:24

하루 세번 양치하는 나, 왜 ‘충치’ 있지?

 
충치
양치를 규칙적으로 해도 충치가 자주 생긴다면 식단, 양치법 등을 점검해봐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양치를 분명히 열심히 하는데 충치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 있다. 치아를 손상하고 내부 신경을 자극해 치통 등 각종 불편을 일으켜 환자를 괴롭게 하는 충치는 특정 환경에서 발생률이 높아진다. 유독 충치가 자주 생겨 억울하다면,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이석련 교수의 도움말로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고당분·고탄수화물 식사, 충치 유발… 나이·유전적 영향도
충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충치가 유독 잘 생긴다고 생각한다면 식단을 점검해봐야 한다.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충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지고, 구강 내는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한 환경이 된다. 끈적끈적한 음식도 충치 유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음식이 끈적일수록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붙기 쉽고, 이는 충치 세균의 먹이가 돼 충치 발생위험을 높인다.
 
충치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나이가 있다. 실제로 성인보다 어린이가 충치가 더 많이 생긴다.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의 형태일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하는데, 어린이의 어금니는 오목한 부위가 깊어 성인보다 충치가 잘 생긴다.
 
성인이라면 유전적, 환경적 이유로 충치가 잘 생기는 것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치아 자체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져 치아표면이 거친 경우, 치아에 충치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치아 표면이 거칠면 치아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기 쉽고, 오랫동안 붙어 있기도 쉽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충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침 분비량이 적절해야 충치 발생가능성은 작아진다.
 
물론, 양치질을 잘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양치질을 자주 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될 경우,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부착하고 증식해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불소치약 사용·전문가 불소 도포, 충치 예방 효과 커
충치를 예방하거나 초기 충치일 경우,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 사용이 추천된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 자체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불소 함유량이 많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발생해도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충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보다 확실한 불소 효과를 보고 싶다면, 전문가 불소 도포 방법도 있다. 전문가 불소 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치아에 불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치아가 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에 불소가 가능한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여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불소 도포는 상황에 맞게 3~6개월 주기로 진행하면 된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일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검진을 받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부가적인 구강 위생관리 방법을 정확하게 배워 실천한다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