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인간을 생물학적으로만 보면..

문성식 2022. 8. 13. 09:13


 
      인간을 생물학적으로만 보면.. 인간을 단지 생물학적으로만 보면 오늘 살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초개(草芥)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만 혹은 물량적으로만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저 어떻게 입히고 먹이고, 그 욕구를 채워주면 좋을지 모를 생물체로만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치가 인간을 그렇게 다루고, 경제가 인간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걱정이 결국엔 먹고사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생각하려 들지 않습니다. 인간을 알려면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내 속에 내재된 神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나는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영원을 동경하는가? 왜 나는 무한한 행복을 추구하는가? 왜 한 없는 사랑을 찾고, 진실을 찾는가? 그것은 내 속에 생물적 생명 외에 다른 무엇이 더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드는 의문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사랑의 메시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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