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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바닥에 그리움을 그려가는 세월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1. 12. 29. 19:53



    빈 손바닥에 그리움을 그려가는 세월 청복(淸福 )한 송이 그리움이 가슴에 꽃처럼 피어나고 찬 바람 부는 날이면 스치는 모습 커피잔 속에선 희미한 친구 얼굴이 방울 방을 떠오르고 생각나는 시간 한잔의 커피로 시름을 달래보는 날 커피 향에 취해 몽롱해지는 머릿속 말없이 쓸쓸함이 가슴에 밀려올 때 다정한 말로 위로해주던 정겨운 모습 모두 다 간데없고 날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마음속엔 공허만 쌓여가네 안개처럼 흩어져간 헝클어진 추억들 빈 손바닥에 그리움을 그려가는 세월 그런 마음을 너는 아는지 모르겠구나 투명한 커피잔 속에서 반가운 모습이 떠오를 땐 한잔의 커피로 마음 달랜다 이젠 잊히고 지워지는 지난날 그리움 그리운 시절이 눈앞에 그려지는 날엔 더욱더 짙은 향기 속으로 빠지는 시간 세월 속에 덧칠했던 마음을 다스리며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음미하니 그리운 추억이 살아 움직이는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