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파고드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 보니
청복(淸福 )한 송이
십이월도 마지막이란 공허해지는 마음
한해를 떠나보내는 허탈한 지금의 심정
눈을 감으니 회상 속에 그림 같은 모습
일 년이란 세월 속에 담긴 소중한 사연
엊그제 같던 한해도 우리 곁을 바람처럼
스쳐 가는 연말이란 아쉬운 시간이군요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두움 속에서 밀려온
무거운 침묵 속에 남겨진 세월의 흔적들
사계절 속에 가득 담긴 알록달록한 사연
따뜻한 사이버 공간 속의 아름다운 세상
떠나보낼 아쉬운 시간을 잠시 돌아보니
환상 속에 그려진 정겨운 모습도 보이네
만감이 교차하는 고독이 가슴을 흔들고
허공 속에 메아리치는 그리움을 간직한
마지막 날을 소중하게 채워가는 이 시간
가슴 파고드는 한해의 끝자락에 서 보니
한 올 한 올 그려진 추억이 발목을 잡고
이제는 마음이 아파 눈물이 앞을 가리네
유수같이 흐르는 그 막을 길 없는 세월 속
안개처럼 흩어지는 수많은 아름다운 기억
그림처럼 그려지는 한해 속에 담긴 모습들
설렘과 희망으로 넘치던 엊그제 같던 시간
이젠 지울 수 없는 그리운 추억을 남긴 채
가슴엔 곱던 흔적만 예쁘게 쌓이는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