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두툼한 살점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방어철이 돌아왔다. 11월부터 2월까지 제철인 방어의 효능과 방어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탈모 예방에 효과적
방어에 함유된 비타민B12는 두피와 모발에 영양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줘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구운 방어 100g에는 3.8㎍의 비타민 B12가 들어있다. 이는 일일섭취권장량의 무려 190%에 달하는 양이다. 방어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원활한 산소대사 과정을 위해 혈류량을 늘린다. 이때, 늘어나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근세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비슷한 헴단백질로 적색 색소 함유함)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이며 자양강장제·피로회복제 등 드링크 제품의 주성분으로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개선은 물론 피로 해소에 좋다.
◇크면 클수록 맛 좋아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어종과 다르게,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다. 붉은 살을 지닌 방어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의 전 연안에 분포해 있다.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서 투명한 눈을 지닌 것이 좋은 방어다. 방어는 주로 회나 소금구이로 많이 섭취하지만 비타민이 많은 만큼 야채와 함께 탕으로 섭취해도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방어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적당량의 섭취를 권장한다.
한편, 방어를 먹을 때 11월부터 3월까지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와 고래회충(바다 포유류의 위 내에서 기생하는 회충으로 학명은 아니사키스)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고래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하거나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