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대화법

말(言)과 일(事)

문성식 2021. 3. 13. 16:56

♣ 말(言)과 일(事) ♣

 

말과 일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면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말이 없으나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조직사회에서는 이런 사람이 가장 환영받을만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가만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가끔씩 눈에 띌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이런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만 신세대들에게는 그리 달가운 사람은 못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말은 없으나 일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일을 안 한다’는 말은 ‘일을 못하는 무능력한 경우’를 포함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우리들 주변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기의 대상으로 제일 많이 나타나는 사람들입니다.

‘말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듯이 이 사람도 뭔가는 잘합니다.

 

세 번째는 “말도 많고 일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지는 않지만 꼭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로부터 정 반대의 두 가지 평가를 받습니다.

말이 많다는 부정적인 평가와 일을 잘한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상사가 대부분이요,

일을 잘한다는 평가는 그 사람의 아랫사람일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말은 많으나 일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못된 사람 내지는 쓸데없는 사람으로 내몰리는 가장 훌륭한 명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일도 잘 못하는 데다 말까지 많으니 어느 누가 환영하겠습니까?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말할 때는 끼워줍니다만 정작 평가를 내릴 때는 가장 쓸모없는 사람으로 내몰고 맙니다.

 

이 네 가지 유형으로 모든 사람을 분류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내가 나를 평가할 때는 일을 가지고 평가하지만 남이 나를 평가할 때는 말을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말의 해에, 한 말은 많지만 쓸 말이 없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말을 가려하는 말의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 함창기(천안 외대 교목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