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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화장품구매 전 필수 준비물!

문성식 2021. 3. 13. 14:51

봄맞이 화장품구매 전 필수 준비물!

 

봄이 되면 설레는 마음 따라 화장품도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싶어진다. 길을 지나가다가 어느새 봄 색깔 립스틱을 하나 손에 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17년 한 쇼핑몰의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2~4월에 색조화장품의 매출 신장률과 판매량 신장률이 모두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색이 예쁘고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피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도루묵이다.  ‘화장 빨’의 기본은 깨끗한 피부이기 때문이다. 스프링 에디션으로 잔뜩 무장한 색조화장품도 예쁘지만 기초화장품도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다. 튼튼한 기초 관리로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어야 내가 산 립스틱 색깔이, 섀도우 색깔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봄에는 어떤 기초 제품을 써야 화장이 돋보이는 피부를 만들 수 있을까?


봄은 나들이의 계절인 동시에 미세먼지의 계절이다. 황산염, 암모늄, 유기탄소 등으로 이루어진 미세먼지는 모발굵기의 1/30 밖에 되지 않아 모공 속에 쌓여서 각종 피부트러블 및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에 더해지는 자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봄나들이 햇볕의 자외선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큰 일교차까지 더해지면서 피부는 수분을 지키지 못하게 되기 쉽다. 즉 우리에게는 싱그러운 봄이지만 피부에게는 사실상 자극의 ‘끝판 왕’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피부에 주는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수분은 최대로 채워줄 수 있는 봄 맞춤형 기초제품들이 필요하다.

먼저 클렌저는 충분한 세정력을 갖추되,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적절한 세안제란 피부장벽기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피부의 더러움을 제거해주고 사용 후 피부장벽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계절마다, 피부타입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늘 트러블 없이 쓰던 비누도 트러블을 만들 수 있다. 보통의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 비누인데 사용 후 피부 각질층은 일시적으로 Ph가 상승된다. 건강한 피부는 3시간정도 후에 정상 Ph 상태로 돌아가는 반면 민감성 피부는 회복능력이 떨어져 3시간 후에도 원래의 Ph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며 이때 상승된 Ph로 인하여 피부 각질층이 느슨한 상태로 존재하게 되므로 외부로부터의 오염물질 등이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피부가 붉거나 따겁거나 가려운 등의 민감 상태라면 약산성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면 대부분 액상 제형인 경우가 많다. 이미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한 후라면 약산성 화장수를 발라 정상 Ph로 복구시켜주는 것이 좋다.

클렌징 후 기초 케어는 스킨 또는 토너로 불리는 화장수가 있다. 화장수는 정제수, 에탄올, 보습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화장수의 목적에 따라 기타 성분이 함유된다. 스킨/토너를 사용하고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림이 느껴진다면 화장수를 생략하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기초 케어에서 수분이나 보습을 위한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글라이세린이 있으며 히아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도 도움이 된다. 세라마이드(ceramide)는 피부 가장 바깥 부분인 각질층의 피지성분으로 피부지질의 40%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피부각질층 사이사이를 견고하게 채워주어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유분기 많은 지성 피부라면 끈적임이 적은 히아루로닉산이나 sodium pyrrolidone carboxylic acid 등이 함유된 유분기 적은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사용해도 바람직하다.

적절한 제형의 클렌징을 통해 피부 속 노폐물들을 제거하고 수분으로 다시 피부 장벽을 채운다면 하루 종일 자극에 시달린 피부를 편안히 진정시켜줄 수 있다. 봄 기운에 어울리는 색조 화장의 팁은 화장이 뜨지않도록 적절한 세안과 보습을 챙기는 일 이다.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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