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국물이 시원한 해물 꽃게탕

문성식 2021. 3. 6. 16:45

국물이 시원한 해물 꽃게탕


요즘 꽃게철이죠?

마트에서도 살아 있는 싱싱한 꽃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게, 가을에는 숫게가 좋다고 하네요.

꽃게를 이용해서 국물맛이 환상적인 꽃게탕을 끓여 봤습니다.

 

 

꽃게가 어찌나 싱싱한지 하마터면 손가락을 물려 큰일날 뻔 했네요.

칫솔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게는 모두 4마리입니다.

 

 

등껍질을 떼어내고 모래주머니를 제거한 후 반으로 잘라 놓습니다.

 

 

꽃게탕에 꽃게 하나면 충분하지만 해물을 넣어 좀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새우와 갑오징어를 손질해 놓습니다.

 

 

홍합도 잘 씻어두고요.

 

 

환상적인 국물맛의 비밀 중 하나인 동죽입니다.

조개로 국물을 내주면 별도로 간을 하지 않아도 정말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각종 채소와 부재료 준비

콩나물, 양파, 대파, 팽이버섯, 무, 그리고 두부.

 

 

먼저 적당한 양의 생수에 동죽과 홍합을 넣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도록 삶아줍니다.

조개가 없으면 채소나 멸치다시마를 이용하여 육수를 내주어도 되지만

이 조개국물만큼 시원한 맛을 내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물은 머그컵으로 2컵 반을 넣었는데

해물과 채소에서 물이 빠져 나오므로 이 정도면 될 듯 싶습니다.

삶아낸 조개는 따로 건져둡니다.

 

 

여기에 된장 반큰술, 고추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양파, 무, 콩나물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콩나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뚜껑을 덮고 끓이거나 열고 끓여줍니다.

뚜껑을 덮고 끓이다 중간에 열면 비린내가 납니다.

 

 

채소가 어느 정도 끓으면 새우와 꽃게를 넣고 국물이 우러나도록 끓여줍니다.

 

 

 

꽃게가 색이 변하면 팽이버섯과 두부를 넣고 조금 더 국물맛이 우러나도록 끓여줍니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갑오징어를 넣어주고 마저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 줍니다.

 

 

꽃게탕 향이 아주 좋습니다.

 

 

따로 건져두었던 조개도 다시 넣어주면 좀 더 푸짐해 보입니다.

 

 

다소 허여멀건해 보이지만 이게 싫으면 고추가루를 더 넣어도 좋을 듯 합니다.

텁텁한 맛이 나니까 고추장은 가급적이면 넣지 마세요.

 

 

해물 꽃게탕 완성.

원래는 꽃게만 가지고 탕을 끓일 생각이었는데 넣다보니 해물 꽃게탕이 되었네요.

 

 

살이 꽉 찬 꽃게와 고소한 새우, 그리고 쫄깃한 조개와 갑오징어가 어울려 먹음직해 보이네요.

 

 

 

가장 중요한 건 국물맛인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깊은 맛이 납니다.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않아서 다소 심심하긴 하지만 해물에서 나온 짠맛 때문에 그리 싱겁지도 않습니다.

조개와 콩나물에서 우러난 깊고 시원한 맛,

꽃게의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 납니다.

 

 

꽃게탕은 꽃게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나긴 하지만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조개와 콩나물로 함께 국물을 내 보세요.

속이 아주 후련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