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릭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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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 2020. 8. 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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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설명 성 손선지 베드로와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의 고향
지번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 368-1(팔충사 옆) 
전화번호 (041)836-0067
팩스번호 (041)836-1556
홈페이지  
관련기관 홍산 성당    
관련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홍산로 53-14

 

 

지석리 성지 표지석.

충청도 임천(林川)의 괴인돌이라는 마을. 오늘날의 행정 구역 명칭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는 두 명의 성인, 곧 손선지 베드로(1820-1866년)와 정문호 바르톨로메오(1801-1866년)가 탄생하는 영광을 얻었다.

1백여 년 박해사에서 가장 혹독했던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한재권 요셉(1836-1866년) 성인과 함께 전주 숲정이에서 참수 치명한 두 성인의 유해는 천호 성지에 묻혀 있다. 이들 두 성인은 팔이 부러지고 살이 터져 나가는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았고, 형장에서도 오히려 축복의 순간을 맞는 기쁨에 용약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려서 입교한 손선지는 열심한 신앙으로 이미 16세 때 샤스탕 신부로부터 회장으로 임명되어 순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병인박해 때 그는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대성동 신리골에 살며 자신의 집을 공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해 12월 대성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잡혀 전주 감영에서의 신문 중 회장임이 탄로 났다. 그로 인해 손선지는 공소를 거쳐 간 서양 신부와 교회 서적의 출처를 알려는 관헌들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했으나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옥중에서도 회장의 직무를 다해 갇혀 있는 교우들을 위로하고 권면했다. 12월 13일 그는 대성동, 성지동 등지에서 체포된 5명의 교우와 함께 전주 숲정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 그 유해는 전주 서천교를 넘어 용마루재와 유상리(柳上里) 뒷산에 묻혔다가 그 아들에 의해 천호산 기슭 다리실(천호 마을)로 옮겨졌다.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글공부를 많이 하여 원님까지 지낸 정문호 성인은 임천(林川)에서 천주교를 알게 되자 곧 입교했다. 그는 교우들뿐만 아니라 외교인들에게조차 깊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 박해를 피해 고향을 버리고 여러 지방을 유랑하다가 병인박해 때에는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대성동 신리골에 정착해 살았다.

2014년 새로 세운 성 손선지 베드로와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출생 기념비.

그 해 12월 초 사람을 보내 전주 감영의 동태를 살피기도 했는데, 그 소식을 미처 듣지도 못하고 12월 5일 대성동 교우촌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붙잡혀 순교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정문호는 옥중에서도 항상 기도로 순교를 예비했고, 형장에 끌려가면서도 "오늘은 우리가 천국으로 과거 보러 가는 길"이라며 자신의 순교를 기쁨으로 맞았다고 한다.

이들 두 순교자는 1968년 10월 6일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설립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올랐다.

부여 지석리에는 손선지 성인의 후손들이 살고 있었는데, 시성식 이후 가난한 생활 가운데서도 손선지 성인의 시성 기념비라도 세워 달라고 홍산 성당에 밭을 기증했다. 그래서 순교사적지를 관리하고 있는 홍산 성당은 두 성인의 생가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자 동네 땅 일부를 매입해 1988년 12월 13일 현 위치에 두 성인의 출생 기념비와 50여명 정도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야외제대와 기념비 안내문을 세웠다. 2014년에는 두 성인의 출생 기념비를 새로 세우고 성지 표지석과 약간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주변 조경공사를 마무리해 새롭게 단장했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내용 일부 수정 및 추가(최종수정 2015년 10월 28일)]

지석리 성지 전경. 두 성인의 출생 기념비와 야외제대, 기념비 안내문 등이 마련되어 있다.지석리 성지 전경. 야외제대 앞에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잔디밭과 주차장, 성지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바일용 요약 설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부여 지석리는 성 손선지 베드로와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전주 숲정이에서 참수 치명한 두 성인의 유해는 현재 천호 성지에 묻혀 있습니다. 두 순교자는 1984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당시 지석리에는 손선지 성인의 후손들이 살고 있었는데, 가난한 생활 가운데서도 손선지 성인의 시성비라도 세워 달라며 홍산 성당에 밭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홍산 성당에서는 두 성인의 생가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자 동네 땅 일부를 매입해 1988년 두 성인의 출생 기념비와 50여명 정도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야외제대와 기념비 안내문을 세웠습니다. 2014년에는 두 성인의 출생기념비를 새로 세우고 성지 표지석과 약간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순교사적지 주변 조경공사를 마무리해 새롭게 단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