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인생의 해는 지고 / 香氣 이정순

문성식 2019. 1. 17. 15:51


 인생의 해는 지고 
                香氣 이정순
세월의 뒤안길에서 
어느새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서리꽃 핀 종착역에서 
마음은 허공을 맴돌아 
갈 곳을 찾아 헤매는데 앞산 
나목처럼 옷을 벗고 떨고 있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지겠는가. 어쩔 수 없는 
시간 앞에 원망이나 해볼까나 
누구나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마음 편히 살다가 떠나면 
그뿐일걸 허둥지둥하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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