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은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일부를 완성시킨다. 임종할 때 그리스도인의 영혼은 즉시 완전해져서 하나님이 계신 곳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야만 그리스도인은 몸과 영혼 모두의 충만한 완성을 경험하게 된다. 그 때가 되어서야 몸까지도 부활하여 완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임종 및 재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며 임종과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자.
그리스도인은 왜 죽는가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은 형벌이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8:1). 그리스도인의 죄에 대한 모든 형벌은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로 그리스도인도 즉시로 구원의 모든 혜택을 경험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하신다. 예컨대 그리스도인도 죄를 짓고 병도 나며 자연 재해를 겪기도 하고 악하고 불의한 행동에 희생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도 죽는다 이 모든 일은 바르지 못한 세상, 죄의 저주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결과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화를 완성시키니 위해 죽음의 경험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더 닮게 만드시는 수단으로 죽음을 사용하신다. 사실 신앙생활에서 일반적으로 하나님이 선을 이루시기 위해 고난과 고통을 사용하시는 일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고통과 고난은 하나님이 그 자녀들을 징계하시는 데서 비롯된 결과일 때가 많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히12:6,10-11).
징계는 성화의 한 수단이 된다.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를 강건하게 만든다.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히2:10)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화를 완성하기 위해 죽음의 경험을 통하여 역사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생명과 전반적인 위안거리를 보존하는 일은 우리의 지상 목표가 아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모든 상황에서 신실한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그리스도인이 죽을 때
성경은 우리가 죽을 때 예수님을 믿는 신자라면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 예수님은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히2:15) 죽으셨다. 따라서 우리는 죽은 후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임을 알고 자신의 죽음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빌1:23)고 바울은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죽으면 그의 영혼은 곧바로 하나님이 계신 곳에 들어간다. 몸은 땅 속에 남지만 영혼은 창조주가 계시는 곳에 들어가는 것이다. 바울이 죽음을 통해 몸을 떠나는 것(고후5:8)과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빌1:23)을 언급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죽었을 때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소망없는 슬픔이 아니다. 신자는 하나님과 함께 있기 위해 이 땅을 떠난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4장13절에서 우리에게 "소망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말라고 말한다.
불신자가 죽었을 때
그리스도의 말씀을 거부한 사람들은 죽을 때 그 영혼이 즉시 영원한 형벌의 장소에 간다. 그러나 그들의 몸은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까지 땅 속에 남아 있다가 그 때가 되면 마지막 심판의 날을 위해 영혼과 재결합할 것이다(마25:31-46; 행24:15; 계20:12). 성경은 결코 죽은 뒤에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기에 그리스도를 거부한 사람이 죽었을 때 느껴지는 슬픔은 소망 섞인 슬픔이 아니다. 우리는 불신자가 죽음에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구도자의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진정한 회개오 믿음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마디로 어떤 경우에는 함부로 판단하기기 곤란하다.
그리스도인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는가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신자라면 죽을 때 여러분의 몸은 땅 속에 남지만 영혼은 즉시 하나님이 계신 곳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린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 얻었기 때문이다(롬8:23-24). 그날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는 날이라고 바울은 말한다(롬8:17).
이미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날은 구속의 적용에 있어서 마지막 순서일 것이다. 그 날에 새롭고 완벽한 몸은 영혼과 재결합할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런 부활의 몸으로 다시 살아난 첫 사람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신자들도 그와 같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한다(고전15:22).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그 불완전한 몸이 순식간에 완전한 몸으로 변할 것이다.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15:51-52).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신자는 구주께서 입으신 몸과 똑같은 새로운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이다(고전15:20). 이 과정을 우리는 "영화"라고 한다. 우리 몸이 새로운 하늘의 영광을 덧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 새 몸은 "썩지 아니할 것"(고전15:52)이다. 즉, 닳아 없어지거나 낡아지거나 질병에 취약하지 않을 것이다. 노화 증세도 보이지 않고 영원히 완벽하게 건강하며 강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새 몸은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신 몸과 같이 우리가 이 땅에서 상상할 수 있는 어떤 몸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매력적일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이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창조해 주신 모든 탁월한 특징을 다 가진 몸으로 영원히 살 것이다. 이 몸은 영원토록 우주, 즉 하나님이 "심히 좋았더라"(창1:31)고 말씀하신 그 우주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지혜의 산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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