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칭의와 양자됨이란 무엇인가
칭의란 하나님의 법적 선언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회개와 믿음으로 반응할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의 죄를 용서받은 것으로 간주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그 사람의 것으로 여기심으로써 그 믿음에 화답하신다. 그 순가 하나님은 그 사람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롭다고 선언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동을 "칭의'라고 한다. 칭의란 하나님의 즉각적인 법적 행위로서 하나님은 이를 통해 우리죄를 용서받은 것으로 간주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 것으로 여기시며, 따라서 우리를 "의롭다", 즉 하나님 보시기에 도덕적으로 옳다고 선언하신다.
바울은 이러한 칭의가 복음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한 이후에 오며 칭의란 우리의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롬3:26). 그리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롬5:1)을 얻었다고 한다. 갈라디아서2장16절에서 바울을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이런 구절들은 칭의가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칭의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선언이다
칭의는 하나님의 법적 선언이다. 칭의는 하나님이 재판관으로서 한 개인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선언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자신 앞에서 여러분을 의롭다고 선언하셨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롬8:1)없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은 아무도 정죄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하나님이 의롭다 하신 이들은 자신의 죄를 완전히 용서받은 것이다.
의롭다 함을 받은 이들의 죄가 용서받은 것으로 간주되는 까닭은 하나님이 그들의 죄를 그리스도의 것으로 여기시고 그리스도는 이미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나님은 그 죄를 그리스도의 것으로 간주하실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 것으로 여기신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 덕분에 하나님은 칭의를 통해 우리 죄를 완전히 용서받은 것으로 여기시고 우리를 자기 앞에서 충분히 받으실 만한 의로운 존재로 여기실 수 있게 되었다.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다
바울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롬3:24)되었다고 설명한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2:8-9). 칭의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로 온다. 또 칭의는 우리의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으로 온다.
칭의는 우리의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으로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우리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공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얻게 되는 것은 우리 믿음 때문이 아니다. 칭의는 오직 그리스도가 이루신 공로에 바탕을 두고 있다(롬3:24). 칭의는 결코 우리 믿음 속에 있는 어떤 공로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참으로 놀라운 소식인 이유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거나 죄값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
양자됨이란 하나님의 새 식구가 되는 것이다
칭의와 더불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특권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과 한 식구로 만드신다. 이런 하나님의 행동을 자녀 삼으심이라고 한다. 요한복음1장12절에서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증거한다. 이 권세는 아무나 받아 누리는 특권이 아니다. 바울은 에베소 2장 2절에서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이 "불순종의 아들들"이자 "진노의 자녀'라고 말한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간주되므로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자녀로서 많은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으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롬8:15). 우리는 노예처럼 복종하며 두려워하는 삶을 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이 자기 자녀에게 풍성히 베풀기를 원하시는 모든 복의 상속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마음껏 누린다(롬8:15).
하나님의 양자된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축복과 혜택의 일부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는 그런 축복들을 충만하게 경험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요일3:2)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는 "속으로 탄식'하며 양자 됨의 충만한 축복을 경험할 날을 기다린다(롬8:23). 그동안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에는 많은 축복과 더불어 고난도 따를 것이다(롬8:17). 이런 고난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없다고 바울은 확언한다(롬8:18). 그 날은 하나님이 친히 자녀들의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계21:4)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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