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울은 로마서 8장30절에서 구원의 복이 그리스도인에게 다가오는 순서를 제시한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효력있는 부르심
로마서 8장 30절에서 바울이 말하는 부르심(calling)이란 사람들이 때때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거나 어떤 교회의 등록회원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할 때 말하는 그런 유의 "부르심"이 아니다. 그와 달리 이 부르심은 "미리 정하신 이들", "의롭다 하신" 이들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부르심은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모든 신자에게 임하는 부르심이다.
이런 형태의 부르심은 우주의 왕이신 분의 부르심이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부르심이며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바라시는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이 부르심은 사람들의 복음 선포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역사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사람들이 구원 얻는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부르신다.
일반적인 부르심과 복음의 부르심
한편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든 안 보이든 누구에게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일컫는 넓은 의미의 "부르심"되 있다. 우리는 이런 일반적인 "복음의 부르심"을 언제나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효력있는 부르심과 구별해서 말할 수 있다. 이런 부르심은 모든 사람에게 미치며 때때로 외적인 부르심, 또는 일반적인 부르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모든 복음의 부르심이 다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신자가 할 일은 복음의 메시지를 설명하는 일이고 그 메시지, 즉 부르심을 효력있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복음의 부르심의 요소
모든 복음의 부르심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세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 구원에 대한 사실의 설명, 개인적으로 회개와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반응하라는 초대, 죄 용서와 영생의 약속이 그것이다. 구원에 관한 사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롬3:23). 둘째, 우리의 죄값은 사망이다(롬6:23).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기 위해 죽으셨다(롬5:8).
복음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죄가 용서될 것이며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경험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또 예수님은 요한복음6장37절에서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부르심을 받아들임(거듭남)
사람이 복음에 반응하라는 초대를 받은 후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시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런 변화,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영적 생명을 전해 주시는 은밀한 역사는 때때로 거듭남이라고 일컬어진다. 우리는 이 거듭남에 있어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거듭남은 전적인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부르심에 반응함(회심)
하나님이 효력있는 부르심을 통해 부르시고, 거듭남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 이후에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반응은 회개와 믿음이다. 그런데 복음의 부르심은 개인적인 부르심이므로 개인적인 반응을 필요로 한다. 사람이 자기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가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는, 복음의 부르심에 대한 이런 자발적이고 인격적이며 개인적인 반응을 일컬어 회심이라고 한다.
참된 구원을 얻는 믿음은 지식과 시인을 포함하는 동시에 신뢰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참된 구원얻는 믿음을 지닌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보는 단계에서 그 말씀을 참이라고 믿는 단계로, 그 말씀을 참이라고 믿는 단계에서 죄사함과 영생에 있어서 예수님을 신뢰하는 단계로 나아간 사람이다.
이러한 신뢰에는 회개와 믿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바울은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행20:21)에 관한 복음을 전파했다. 히브리서 기자는 기독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에서 으뜸되는 두 요소를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라고 말한다(히6:1). 회개란 죄에서 돌이키겠다는 의식적인 결단을 뜻하며, 믿음이란 그리스도께 그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믿음은 곧 우리가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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