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필요한건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이다
"사랑은 서로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랑과 성에 관련해서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사랑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불편하지 않게 성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섹스와 사랑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사랑은 서로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도우면서 완벽한 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사랑을 성장시키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사랑을 나누는데 꼭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담은 성 심리 입문서이자 문화비평서다. ‘사랑’을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함께하는 건강한 성생활을 제안한다.
▶출판사 서평
사랑의 표현인 성적행동을 어색해하지 마라
이 책은 성에 대한 무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성 심리학에 가깝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게 사랑과 섹스다. 성이란 아름다워야 할 대상이지 판도라상자에 고이 접어둬야 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섹스를 제대로만 알면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랑하는 남녀가 왜곡된 성지식에서 벗어나 서로를 아껴주고,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랑의 표현인 성적행동을 어색해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오랫동안 성상담을 해온 경험을 성 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
사랑이라는 감동이 없는 섹스는 의미 없다
우리는 섹스와 사랑을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 이 물음에서 저자의 성심리가 출발한다. 섹스와 사랑은 다른 게 아니라는 것, 섹스가 사랑이고, 사랑이 곧 섹스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분법적인 위험한 사랑에 대한 경고를 섹스에 대한 정의로 풀어내고 있다. 왜 성인 남녀들은 섹스라는 단어를 음지로 자꾸 밀어내려고 하는 걸까? 이는 그들 스스로가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기 때문이다. 성은 사랑스러운 것이지, 혐오스런 것이 아니다. 섹스라는 단어조차 입에 담기 민망해하는 여성들을 향해 사랑에 대한 정의를 정신적으로 아름답게 보듯 섹스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라고 강조한다. 사랑이라는 감동이 없는 섹스는 의미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이 시들해가는 이유가 뭘까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그 사랑이 완벽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절대 변하면 안 되는 것, 자신을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완벽한 존재라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둠속에서 처음 불을 켰을 때 눈이 부신 것처럼, 사랑을 시작할 때 그 불씨가 강렬하기 때문에 완벽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사랑은 완성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작은 불씨가 점점 커져 활활 타올라야 꺼지지 않는 것처럼 사랑도 계속 타오르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랑을 잘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질책한다. 즉, 사랑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과 섹스를 구분하지 마라
왜 사람들은 사랑과 섹스를 동일시하면 당황해할까? 그건 아마도 오랫동안 섹스에 대한 생각이 우리 생활 깊숙이 무겁게만 자리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하면 자연스레 섹스를 떠올려야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구분하려 든다는 것에 저자는 의문점을 제시한다. 오히려 섹스는 사랑을 지속시켜주는 매개체라는 것이다. 마음은 속일 수 있어도 몸의 반응은 속일 수 없듯, 섹스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섹스에 가슴 벅찬 감동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섹스가 아니라는 것. 사랑만큼 섹스를 절실히 원하는 것도 없고, 섹스만큼 사랑을 절실히 원하는 것도 없기에, 섹스를 빼놓은 사랑은 이미 거짓된 사랑이고 사랑을 빼놓고 섹스를 말한다면 그 역시 거짓된 섹스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한다.
‘아, 아프다니깐’ ‘괜찮아, 처음엔 다 그래’
사랑하는 연인끼리 섹스를 할 때 주고받는 풍경 중 하나다. 그녀가 아프다는데, 그는 원래 아픈 거라며 힘으로만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우리들 기억에 익숙한 섹스의 첫 경험이다. 왜 그녀는 아파야만 할까. 당연한 아픔일까? 저자는 섹스에 대한 첫 단추를 잘못 끼워가며 이제까지 당연한 거라 믿고 살아온 거라고 섹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지적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그도 섹스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변명과 핑계를 댄다는 것은 그 자신도 섹스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자들이 아는 것은 여성의 질속에 삽입해서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 혹은 얼마나 강하게 움직이느냐가 전부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처방전으로 저자는 섹스를 할 때 오버하지 말고 서로 배우면서 즐기라고 충고한다. 서로를 확인할 성장의 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섹스 트러블을 가슴속에만 담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는 섹스에 대한 서로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면 불감증이라 하고, 발기가 안 되면 능력이 없는 거라고 비난하는 섹스 후유증은 어느새 서로에게 무관심한 정도가 아니라 잠자리에서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결혼 10년차 부부가 섹스를 하면 근친상간이라고 할까. 이와 관련해 저자는 버튼만 눌러도 뇌가 마비되는, 스스로 흥분할 수 있는 시절에 남자와 여자 모두가 서로에게 맞게끔 훈련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사람의 성적감각을 깨우기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정신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 뇌가 흥분해 있기 때문에 감각을 깨우면 쉽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멋진 섹스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하면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왜 거짓으로 오르가슴 흉내를 낼까?
남자의 기를 꺾지 않으려는 숨은 의도도 있겠지만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면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파트너에게 엄청난 스크래치를 남긴다. 지금의 방법이 최선인 줄 믿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섹스방법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럴 경우 여자는 오히려 평생 오르가슴을 느낄 기회를 잃게 된다고 조언한다. 차라리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고 솔직히 말해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도 클리토리스에 대한 신비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생식기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여성이 어떻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성감대가 어느 부위인지 알아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랫도리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감각표현이 약할수록 섹스의 만족감은 약하다!
남자들은 왜 감각표현에 약할까?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다. 내 몸의 모든 성적감각을 깨우기 위해서는 성기에 친밀감을 가지고, 머릿속을 비우면서 모든 생각을 피부에 집중하라. 몸의 구석구석 느껴지는 성감을 체크하고, 상상으로 쾌감을 느끼는 훈련을 하고, 성감대의 에너지를 모아 온몸으로 퍼지게 해보라. 저자는 작은 느낌이 쾌감으로 바뀔 때까지 성감을 차곡차곡 쌓으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급할수록 체하기 마련이기에 일단 쾌감의 한계선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오르가슴 직전의 상황을 반복할수록 쾌감은 절정에 오르기 때문이다.
섹스란, 파트너를 내 몸에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우연한 사랑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걸까? 충동적으로 성적자극을 느끼면 그 사람이 운명이라고 섣불리 사랑을 한다. 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운명이나 우연에 자신의 사랑을 맡기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모든 감각을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섹스를 준비한다는 것은 결국 사랑받을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온전한 사랑을 하려면 자신의 모든 감각을 깨워서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요리도 먹어본 사람만이 알듯이, 사랑을 받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사랑을 주어도 감사할 줄 모른다. 저자가 바라보는 섹스의 시선은 사랑에서 시작한다. 남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모든 감각을 열어야 파트너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접이불루, 섹스를 하더라도 사정은 하지 마라
잦은 사정은 영양분을 고갈시킨다. 사정을 자제하고 쾌감이 좋은 긴 섹스를 즐겨라. 우리의몸은 한번 사정하고 나서 그것을 재충전하려면 긴장하게 된다. 사정이 빈번할수록 정액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그만큼 더 혹사당하는 것이다. 저자는 성고전에서 강조하는 ‘접이불루’를 예로 든다. 동양의 성고전에서 ‘접이불루’를 강조하는 이유는, 쉽게 사정하지 말고 온몸으로 성적쾌감을 확장시켜 장시간 동안 섹스를 즐기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적감각을 오랫동안 즐겨서 몸이 필요로 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 섹스를 할 때 무조건 발기를 유지하려고만 하지 말고, 속도를 조절해서 발기력에 강약을 줄수록 파트너에게 전달되는 성감은 더욱 강해진다.
섹스에 필요한 건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이다!
저자는 그동한 상담한 섹스리스들을 보면 공통점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여자를 배설도구로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섹스머신으로 생각한다. 성적인 얘기를 할 때,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파트너의 성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성문제는 함께 노력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섹스는 천부적으로 타고나야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섹스를 모르면 함께 성장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섹스이기에, 그래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성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하나로 귀결된다. 성지식을 알게 되면 섹스에 필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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