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가시나무 새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6. 12. 3. 13:44

가시나무 새 藝香 도지현 끄느름한 하늘빛 앙가슴에 맷돌이 되어 눌러도 입가의 미소는 지워지지 않고 가난을 꿰미에 꿰어도 자신은 늘 부자라 믿고 사는 그의 마음은 그래서 풍년이다 차가운 바람 옷깃을 여미고 주머니 속 손은 냉기가 흐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가슴 가시에 찔려 선혈이 흘러도 사랑을 위해선 목을 들이미는 그의 사랑은 끝을 모른다 한 생을 희생과 헌신하고 간도 쓸개도 다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는 가시나무 새 201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