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밤이나 은행, 호두 등 각종 견과류가 제철을 맞는 계절이다. 견과류는 섭취만으로도 암이나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는 견과류를 매일 한 줌씩 먹으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을철, 건강한 군것질거리인 견과류에 대해 알아본다.
◇ 건강한 간식, 밤·은행
가을이 제철인 밤은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병을 앓고 난 사람에게 적합한 자양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C가 견과류 중 가장 많이 들어있는데, 껍질이 두꺼워 구워도 손실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 외 탄닌과 펜토산 등도 많아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에 탁월하다. 구매할 때는 알이 굵고 도톰하며 껍질에 윤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주로 10월에 익는 은행은 장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혈액순환과 혈전 제거에 도움이 돼 혈액의 노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은행은 열량이 100g당 200kcal가 채 되지 않아 저열량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 고소한 아몬드·호두, 노화 방지와 두뇌 건강에 효과적
특유의 고소함으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호두나 아몬드도 건강한 군것질거리다. 아몬드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E가 들어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좋다. 철분, 칼슘도 풍부하다. 아몬드는 마르지 않고 붉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의 냄새들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보관할 때는 밀봉에 신경 써야 한다.
호두는 두뇌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견과류다. 니아신과 뇌의 발달에 꼭 필요한 비타민A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지방과 리놀렌산, 비타민E도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히 무거운 호두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냉동을 해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특히 호두는 우유와 궁합이 잘 맞는 견과류다. 상대적으로 호두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을 우유가 보충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