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커피 한잔 하실래요 / 이 보 숙

문성식 2016. 1. 2. 15:57

커피 한잔 하실래요 / 이 보 숙
새해입니다
해는 가고 또 오지만
항상 새해라 부르는 것은
늘 새로워지라는 뜻일 겁니다
지난해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때로는 희망보다는 절망을
신뢰보다는 배신을 느꼈고
따뜻한 말보다는 
고함과 폭행이 난무하며 
사람 사이도 메말라 가는 걸 보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험난하고 각박하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기에
이 아침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올해는 꼭 소원 이루시고 행복하시지요
이런 덕담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대, 커피 한잔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