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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쓰는 편지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5. 12. 18. 10:50

12월에 쓰는 편지 藝香 도지현 눈이 시립니다 햇빛에 반사된 빛이 투명한 유리알 같아 눈을 떨 수 없습니다 너무나 포근합니다 포근포근하게 쌓인 눈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명주솜을 펼쳐 놓았어요 눈부시게 하얀 설원 자박자박 발자국 찍어가며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어요 그 길을 따라 가면 당신에게 갈 수 있을까요 그리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멀어도 가고 싶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오늘은 편지를 쓰렵니다 하얀 설원에 써 놓으면 당신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