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아마도 그리움이겠지요 / 이 보 숙

문성식 2015. 12. 17. 02:37

아마도 그리움이겠지요 / 이 보 숙
내 당신을 보내고
살아 있는 동안은 늘
아름다운 날 돌이키며
어둠 속의 아득한 별빛으로
당신 곁을 서성일테지요
꽃진 들에 살얼음 얼고
하얀 자막처럼 눈 내릴 때
잠들지 못하는 바람으로
들길을 헤매고 다닐테지요
오늘 했던 맹세가 
내일이면 물거품 되고
먼 하늘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다 아는 것 같아도 알 수 없는 것
사랑은 그런 것이지요
내 당신을 보내고도
속절없는 사랑의 근원인 당신과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싶은 것은
아마도 그리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