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6.jpg 『월인석보(月印釋譜)』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하여 편찬한 것이다. 그러므로 월인천강지곡이라는 명칭으로 된 것도 있고 또 석보상절이라는 명칭으로 된 것도 있으며 두 가지를 합한 이 월인석보도 있어서 모두 3종으로 인행(印行)되었다. 석보(釋譜)는 석가불(釋迦佛)의 연보(年譜), 곧 그의 일대기(一代記)라는 뜻이다.

조선 세종(世宗)의 왕비(王妃)인 태헌왕후 심씨(胎憲王后 沈氏) 가 죽은 뒤에 세종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아들인 수양대군 유(뒤의 세조(世祖))에게 명하여 불서(佛書)를 참고하여 우리말로 이 책을 역편(譯編)하게 한 것이 곧 『석보상절』이다.

세종은 『석보상절』을 읽고 그 각절(各節)에 따라 찬가(讚歌)를 지었는데, 이것이 곧 『월인천강지곡』이다. 이 책은 훈민정음 반포 당시에 편찬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역 불교성전(佛敎聖典)이라 할 수 있다. 『월인석보』의 완질(完帙)이 현재 전해지지 않으므로 전부의 권수를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