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꽃중년(4050)’ ‘꽃노년(6075)’ 등 신조어가 등장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과감하게 투자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 변화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 홈쇼핑과 백화점에선 이 세대들을 타겟(Target)으로 한 건강 및 미용 상품을 줄지어 내놓고 있으며, 시니어 여행상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꽃노년’ ‘꽃중년’의 골칫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검버섯이다. 일명 ‘저승 꽃’이라고 불리는 검버섯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양성 종양이다. 주로 노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야외 레저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40대에도 검버섯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검버섯은 주로 이마와 얼굴 목과 같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생긴다. 처음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나 주근깨로 오인하기 쉽지만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지며, 거뭇하게 주위 피부와 경계가 뚜렷해진다. 치료를 미룰수록 개수도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크기도 점점 커지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검버섯은 '젠틀맥스 레이저'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크고 두꺼운 검버섯에 기존에 탄산가스나 어븀야그같은 레이저로 치료한 경우 회복시간도 길고 붉은기가 오래 갈수 있다. 또한 너무 낮은 에너지로 시술하면 5회 이상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젠틀맥스를 이용한 레이저 검버섯치료는 피부 깊이 에너지를 전달해 시술횟수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켜 환자들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인 셈이다.
또 레이저빔 조사 후 곧바로 ‘dynamic cooling device(DCD)’라는 냉각장치가 작동해, 강도 높은 레이저에너지가 병변에 전달돼도 피부 표면 손상이 적다.
치료 결과도 좋다. 필자의 병원에서 젠틀맥스 레이저로 13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85%(11명)가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나머지도 저색소침착이 나타났지만 추가 치료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필자의 병원 연구진은 이런 임상연구 성과를 지난해 유럽피부과학회지(JEADV)에 발표했다.
검버섯은 치료는 물론 예방도 중요하다. 검버섯 예방의 첫걸음은 자외선 차단이다. 여름이 지났지만, 외출할 때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지수 30이상의 제품을 반드시 바르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충분한 수분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주면 검버섯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예방에도 도움 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고, 수분섭취량을 늘려서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검버섯 예방에 효과적이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