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 이 보 숙
오늘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설렘이 서성거리는 아침
왔다 갔을까 화들짝 놀란
콩닥거리는 아이 가슴으로
눈 비비며 열어젖힌 창문에
환하게 웃는
그대의 눈빛처럼
창가에서 뛰노는 햇살
온 방 안을 수 놓은 커피 향
여느 날보다 더욱 향기로워
곱게 빗은 머리 행여 흩날릴까
걸음걸이 자분자분 하네
오늘은 왠지
그대를 만날 것 같아
잘 여문 햇살이 아름다운
가을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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