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心(애심)
詩 / 美風 김영국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던 그대
그리움은 잔 잔 했던 바다에
파문을 일으키고
보고 품에 목놓아 울부짖는 슬픔입니다
온몸으로 그대를 느끼려 무진히 애를 써도
그대는 휑하게 불어오는 실바람 되어
느낄 수 없이 옷깃만 스치고
그대 향기마저
실바람에 싣고 떠나려 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대 곁에 머물고 싶었는데
시리도록 매정한 그대는
슬픈 바람 속에 이별을 고하고
멀리멀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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