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리움 / 이 보 숙

문성식 2015. 8. 23. 14:34

      그리움 / 이 보 숙 애초에 나는 비였습니다 저 깊이 꿈틀대는 덜 삭은 그리움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수많은 먹구름 온몸에 휘감고 아직도 쏟아 내야 할 붉은 울음이 가득한 그리움에 다시 젖는 이 고요한 빗물 앞에서 잘 벼린 비수로 가슴 에이며 뼈 아픈 그리움 쏟아내는 나는 애초에 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