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jpg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불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

 

천등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신문왕 2년(682)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한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종이로 만든 봉황새를 날려 보냈는데, 그 새가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건물은 극락전 앞에 동향(東向)으로 서 있으며 원래 불상을 모시는 부속 건물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은 승려가 기거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1969년 해체·복원공사 당시 발견한 기록에 광해군 8년(1616)에 고쳐 지은 것을 알 수 있을 뿐 확실하게 언제 세웠는지 알 수 없다.

앞면3간 측면2간의 맞매집 건축이지만 북쪽 측면은 훗날 팔작(八作)지붕으로 개조하였다. 남쪽은 지붕을 연장하여 간을 막아서 부엌을 달았으며, 내부는 온돌을 놓아 요사(寮舍)로 사용하였다. 방 앞에는 쪽마루를 깔고 벽간(壁間)마다 띠살문을 달아 놓았지만 원래의 문짝들이 아니다.

공포(공包)는 기둥 위에만 배치된 주심포(柱心包)집 계통의 구성인데, 기둥 윗부분에 꽂은 홑첨차와 그 위로 주두(柱枓)에서 나온 살미첨차가 겹친 위에 행공(行工)첨차를 가로 놓고 외목도리(外目道里)를 받쳐 놓았다. 주두(柱枓)에서 좌우로 벽면(壁面)에 배치된 첨차는 포벽(包壁) 속으로 가리워져서 보이지 않으며, 창방(昌枋)도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건물 뒷면에서는 모두가 원래의 상태대로 나타나 있다.

공포(공包)를 구성하는 첨차의 형태는 이미 조선(朝鮮)초기의 특색을 잃고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건립연대가 중기에 속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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