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사랑이란 이름으로 / 이 보 숙

문성식 2015. 8. 16. 11:56

    사랑이란 이름으로 / 이 보 숙 창가의 불 하나 둘 꺼지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눈 하루의 삶이 잠드는 시간 어둠 속에 고요가 깊어 갑니다 어쩌면 사랑이란 창가에 켜지고 꺼지는 저 전구 같은 것이기에 우리의 마음에 맨 처음 사랑의 빛이 눈부시게 켜졌을 때 그 아름답던 시절을 생각 합니다 늘 나보다 먼저 그대를 사랑하고 아픔을 같이 아파하며 기쁨은 몇 배나 더 기뻐했으며 때로는 그대가 나를 외롭거나 힘들게 할지라도 목숨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변함없이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지금 우리의 사랑이 수명이 다된 전구처럼 화려하거나 눈부시지 않아도 사랑이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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