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한 순간 열병으로 머물지라도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5. 7. 8. 11:10


한 순간 열병으로 머물지라도  
기울어진 달은
아직도 그대로 기울어 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일으켜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러고 싶지 않는
부추김 속에서 가슴 벽을 긁어
끝내 그냥 두고 보는 
마비된 이성은 돌아 올 줄 모르고
가증스럽게도
그것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이기심
양심까지 팔아 먹는
절박하게 품어 안는 사랑
세상이 끝난다 해도
부여잡고 있는 끈 놓을 수 없기에
끝내 버리지 못하고
영원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을
2015-06-15
詩...  藝香 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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