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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그리움 / 이 보 숙

문성식 2015. 7. 8. 11:07

 

비와 그리움 / 이 보 숙 나에게 주어진 청춘 누구에게나 주어졌을 청춘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흘러 간 곳은 분명 바다일 게다 바다로 흘러간 청춘의 수증기들이 속절 없이 비로 내릴 게다 청춘의 시작엔 사랑이 있었고 그 청춘의 끝엔 그리움이 있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수만큼이나 많은 그리움이 함께 한 청춘 얼마나 아파하며 흘러갔는가 동심원을 그리며 내리는 빗방울을 헤는 밤 그리운 얼굴은 어디쯤 흘러갔는가 그리움에 비처럼 내리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