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윤달의 생전 예수재
▣ 예수란 무엇인가요?
예수(豫修)란 죽은 뒤 정토에 왕생하여 빨리 보리를 얻을 수 있도록 생전부터 미리 선근 공덕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또 살아 있는 동안에 자기에 대해서 해야 할 불사를 미리 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존 중에 법명을 붙이거나 위패나 석탑에 주서(朱書)하여 주는 것도 예수의 의미가 있습니다.
▣ 생전 예수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생전 예수재는 살아 생전에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아 앞날의 삶에 대비하는 의식입니다. 즉 살아있을 때 사후를 위하여 공덕을 쌓아서 지옥고를 받지 않고 극락왕생하도록 법의 공덕을 저축하는 의식입니다. 사삽구재나 수륙재가 죽은 이의 명복을 빌어주어 고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데 비해 예수재는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극락에 왕생하고자 하는 것으로서 명부신앙과 지장신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정수원 왕생십력 정토경"에 보면 ''사부대중들이 이 몸이 무상한 줄 알고 부지런히 닦아 보리도를 행하려거든 죽기 전에 미리 삼칠일(三七日)을 닦으되 등을 켜고 번을 달고 스님들을 청하여 경전을 읽고 복업을 지으면 한량없는 복을 얻으며 소원대로 과보를 얻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예수재를 할 때 단은 어떻게 설치 하나요?
단의 구조는 법신·보신·응신을 모시는 삼신불단(三身佛檀)은 법당 안의 중앙에 설치하고 법당 안의 동쪽에는 지장단을, 서쪽에는 신중단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법당 밖에는 명부 시왕단을 설치하는데 이 전체는 밀교의 만다라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 의식의 절차와 내용은 어떠합니까?
이 재에서는 이미 설치한 각 단에 공양과 예경을 한 다음 보다 구체적인 절차를 치릅니다. 먼저 살아있는 동안에 자신의 생년월일에 따라 갚아야 할, 빚이 있는데 이것은 불경을 읽어야 할 빚과 보시를 행하는 것입니다. 불경에 대한 빚은 불경을 구입하여 불단에 올리는 것으로 빚을 갚는 형식을 취하거나 예수재를 올리는 것으로서 경을 읽는 것이 됩니다. 보시는 종이로 만든 지전(紙錢)을 현금으로 사서 시왕전에 바칩니다. 이러한 절차를 마치면 영수증과 같은 증표를 주는데 그것을 받아 한 조각은 불사르고 또 한 조각은 간직하였다가 죽을 때 가지고 가서 명부의 시왕들께 제시하면 빚을 다 갚았음을 인정 받아 무난히 극락에 왕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바친 것을 금은전이라고 하는데 "예수천왕통의"에 보면 금은전의 유래가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15세에 등극하여 25년 동안 예수칠왕재를 49번 하였는데 어느 날 야밤 명부의 사자가 와서 따라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풀과 나무가 없는 흰 산이 있어 물으니, 이는 남염부제 중생들이 법답게 은전을 만들지 못하고 정성이 부족한 파전들이 버려져 저 산을 이루었다고 하므로 왕은 돌아와 정성껏 금은전을 조성하고 점안식을 성대히 거행하여 전생의 빚을 갚음으로써 장수하였다." 명부시왕께 올리는 금은전을 보면 육십갑자 자기의 해당생년에 따라 값이 정해져 있어 이에 맞게 시왕께 바칩니다. 즉 갑자생의 경우 빚이 5만 3천관이고 읽어야 할 경전은 17권 입니다. 이 예수재는 개인의 발원에 의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함께 행하는 공동체적인 의식입니다. 이 의식 중에 범패와 불교 무용을 장중하게 펼쳐 의식 도량은 축제분위기를 이루게 됩니다.
▣ 예수재를 하면 어떤 공덕이 있습니까?
경전에 보면 예수재를 지내면 그 공덕이 다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o마음이 항상 즐거우며
o심신이 경쾌해지며
o무명 장수를 누리고
o원하는 바 모든 소망이 이루어 지고
o깨달음을 얻게 되며
o전생과 내생의 죄업이 소멸된다.
o가정이 평안해 진다.
o심덕(心德)이 깨끗해 진다.
o공덕이 쌓이게 된다.
o극락세계에 태어난다.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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