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6_0182.jpg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청량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 높이 3.4m.

 

평면 8각의 전형적인 신라석등 형식이지만 간주(竿柱)가 고동형(鼓胴形)을 이루는 특색이 나타나 있다.

 

지표에는 방형의 지대석(地臺石)이 놓이고 그 위에 8각의 복련석(覆蓮石) 받침이 놓였는데, 각 면에는 안상(眼象)을 조각하고 그 안에 사자와 운상누각형(雲上樓閣形)을 교대로 조각하였다.

 

복련석에는 우각(隅角)을 향하여 한송이씩의 복판 연화를 크게 배열하였고, 꽃잎 끝은 말려서 작은 귀꽃을 만들었다. 이 위에 간석받침이 있는데 밑은 둥글게 깎았고, 위에는 24엽의 복련을 조각하였다.

 

간석(竿石)은 횡대(橫帶)와 화형(花形)이 장식된 복발형(覆鉢形)의 굵은 마디를 중심으로 상하에 복련과 앙련(仰蓮)을 장식하고, 다시 아래위로 비스듬히 넓어져서 그 형태가 고동과 흡사하며 표면에는 화형이 장식되었다. 상대석(上臺石)은 각 우각을 향하여 단판 앙련 8엽을 조각하였다.

 

화사석(火舍石 : 석등의 점등하는 부분)은 1석이고 화창(火窓)은 네 곳에 뚫렸으며, 남은 면에는 사천왕상이 조각되었다. 옥개석(屋蓋石)은 매우 얇고 밑에는 여러 단의 굄이 있으며, 처마 밑은 수평이나 추녀 위에는 경쾌한 반전이 보이고 옥정(屋頂)의 복련은 조각되지 않았다.

 

상륜(相輪)은 거의 없어졌고 그 부재로 보이는 파편이 남아 있다. 신라석등의 전형을 따르고 있으나 간주에서 변형이 나타났고, 조각수법에서 입체성이 감퇴되어 건립은 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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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사의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화창밑의 점으로 나타난 구멍은 다른 장식이 있었던 흔적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시고

옥개석의 구멍은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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