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발심 자경문이란?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은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과 신라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그리고 고려말 야운선사의 자경 문(自警文)을 합본한 책이다. 이 책은 첫 발심수행자의 지침서이며 처음 출가 한 사미승의 기본서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수행청류를, 발심수행장은 부처의 마음을 일으켜 거룩한 행 을 닦는 글이다. 자경문은 수행인이 스스로를 일깨우고 경계하는 내용이 담 겨있다.
초발심 자경문<13> 끝
- “열가지 계법지녀 바른 깨달음 속히 이뤄 미혹 중생 제도하라”- 主人公 汝値人道 當如盲龜遇木 (주인공아 여치인도가 당여맹구우목이어늘) 一生幾何 不修懈怠 (일생기하인대 불수해태오) 人生難得 佛法難逢 (인생난득이요 불법난봉이라) 此生 失却 萬劫 難遇 須持十門之戒法 (차생실각이면 만겁 난우니 수지십문지계법하여) 日新勤修而不退 速成正覺 還度衆生 (일신근수이불퇴하고 속성정각하여 환도중생하라)
주인공아, 그대가 사람 몸 받은 것 응당 저 눈먼 거북 나무토막 만난 격인데 한 생이 얼마나 된다고 닦지 않고 게으르리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 생 놓치면 만겁이 지나도 (다시) 만나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이 열가지 계법 잘 지녀서 날마다 새록새록 부지런히 닦아 물러서지 않아서 속히 바른 깨달음 이뤄 돌이켜 중생을 제도토록 하라.
我之本願 非謂汝獨出生死大海 (아지본원은 비위여독출생사대해라) 亦乃普爲衆生也 何以故 (역내보위중생야니 하이고오) 汝自無始以來 至于今生 恒値四生 (여자무시이래 지우금생히 항치사생하야) 數數往還 皆依父母而出沒也 (삭삭왕환에 개의부모이출몰야일새) 故 曠劫父母 無量無邊 (고로 광겁부모 무량무변하니) 由是觀之 六道衆生 無非是汝 多生父母 (유시관지컨대 육도중생이 무비시여 다생부모라) 如是等類 咸沒惡趣 日夜 受大苦惱 (여시등류 함몰악취하여 일야에 수대고뇌하나니) 若不拯濟 何時出離 (약부증제면 하시출리리요)
나의 본래 서원은 「네 홀로 생사대해를 뛰어 나는 것(깨달음)」을 말함이 아니고 (깨달아) 또한 널리 중생을 위하고자 함에 있나니 어인 까닭인가 하면 그대 스스로 무시이래 금생에 이르도록 항상 사생의 세상을 만나서 (네가지 형태 굚 난생·습생·화생·태생 굚 로 몸 바꿔 오면서) 수도 없이 가고 옴에 다 부모의 몸을 빌어 드나들었거니. 그러므로 아득한 옛날부터 내 부모가 한량없고 가 없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 살피건대 육도의 모든 중생들은 그대의 여러 생애에 부모아님이 없는지라 이 같이 한가지 무리인데 악도에 빠져서 밤낮으로 큰 고뇌 받고 있으니 만약 (이들을) 제도하지 않는다면 어느 때에 벗어날 것인가.
嗚呼哀哉 痛纏心腑
오호애재라 통전심부로다
千萬望汝 早早發明大智 具足神痛之力
천만망여하노니 조조발명대지하여 구족신통지력하고
自在方便之權 速爲洪濤之智楫
(자재방편지권하여 속위홍도지지집하여)
廣度欲岸之迷倫
(광도욕안지미륜이어다)
君不見 從上諸佛諸祖 盡是昔日 同我凡夫
(군불견가 종상제불제조 진시석일에 동아범부니라)
彼旣丈夫 汝亦爾 但不爲也 非不能也
(피기장부라 여역이니 단불위야언정 비불능야니라)
아아, 슬프고 애닯도다. 가슴 아프고 애간장 타는 구나. 천만번을 그대에게 바라노니 어서 빨리 큰 지혜 일으키고 밝혀서 신통력 갖 추고, 자재방편 권도로서 속히 만경창파 거친 파도에 지혜의 돛대되어 탐욕 의 언덕 미혹에 잠긴 무리들을 널리 건질지어다.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위로는 제불조사들이 옛날에는 다 나와 똑같은 범부 였도다. 제불조사 저들이 이미 장부라면 그대 또한 장부려니 다만 그리되지는 않았을 (깨닫지 못했을) 지언정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古曰道不遠人 人自遠矣
(고왈도불원인이라 인자원의라하여)
又云我欲仁 斯仁 至矣 誠哉 是言也
(우운아욕인이면 사인 지의라시니 성재라 시언야여)
若能信心不退則 誰不見性成佛
(약능신심불퇴즉 수불견성성불이리요)
我今 證明三寶 一一戒汝
(아금에 증명삼보하옵고 일일계여하노니)
知非故犯則 生陷地獄 可不愼歟 可不愼歟
(지비고범즉 생함지옥하리니 가불신여며 가불신여아)
옛 말씀에 「도가 사람을 멀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멀리하는 것」 이라 했다. 또 말하기를 「내가 어질고자 하면(도를 닦고자하면) 그 어짐(도)이 다다른 다」하였으니 진실하도다 이 말씀이여. 만약 믿음이 굳어 물러서지 아니한다 면 누군들 견성 성불하지 못하리오. 내가 이제 삼보전에 증명하고 하나하나 그대에게 경계하노니 그른 줄 알면서 짐짓 범한다면 살아서 지옥에 떨어지리 라. 가히 삼가해야지 안 그런가. 가히 삼가해야 하지 않겠느냐.
頌曰, 玉兎昇沈催老像 金烏出沒促年光
(송왈, 옥토승침최로상이요 금오출몰촉년광이로다)
求名求利如朝露 或若或榮似夕烟
(구명구리여조로요 혹약혹영사석연이로다)
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권여은근수선도하노니 속성불과제미륜이리요)
今生若不從斯語 後生當然恨萬端
(금생약부종사여하면 후생당연한만단하리라)
게송으로 말하노라. 옥토끼 오르내려(달이 뜨고 지고 하는 모습 세월의 흐름을 말함) 늙음을 독촉하고 금까마귀 드나들며(해 뜨고 지는 것) 세월을 재촉하네. 명리를 구함 은 아침 이슬같고 괴롭다 영화롭다 저녁 안개(연기) 흡사하다. 그대에게 은근히 수도하길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 이뤄 미혹중생 제도하 라. 금생에 이 한말 따르지 않을지면 후생에 반드시 온갖 한탄 크고 크리.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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