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쓰는 편지
藝香 도지현
눅눅한 샛바람으로
몸도 마음도
물 먹은 솜이 되었습니다.
물기 머금은 하늘은
금방이라도
한 자락 비를 쏟을 것 같은데
내려 앉는 하늘만큼
무겁게 하는
현실의 무게로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만큼의 세월 가야
아직 잊지 못하는
그 때의 상처가 치유 될까요
잘린 허리에서 흐르는
멈추지 않는 피
언제쯤이면 멈출 수 있을지
괜히 잔기침만 해도
섬뜩한 마음
이 6월이면 더욱 심해 집니다.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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