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5.jpg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 금산(錦山)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2.3m.

 

보리암이라는 암자와 가까운 남해금산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보리암전삼층석탑’이라 불리고 있는 3층 석탑으로,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더욱 유명해졌다.

 

683년(신문왕 3) 원효(元曉)의 금산개산(錦山開山)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수로왕비(金首露王妃)인 허태후(許太后)가 인도의 월지국(月之國)에서 가져온 것을 원효가 이곳에 세웠다고 한다.

 

화강암으로 만든 이 탑은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각(角) 하성기단(下成基壇)은 단일석(單一石)으로 되어 2구(軀)의 안상이 새겨지고 옥개석의 처마 받침은 3단으로 되었다. 단층 기단(基壇) 위에 형성한 높이 1.65m의 우아한 탑신(塔身)에는 각 층마다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새겨져 있고 상륜부(相輪部)에는 보주(寶珠)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