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8.jpg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삼막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2.55m.

 

현재 삼막사의 선실(禪室) 앞 축대 위에 건립되어 있는데 법당과 떨어져 있어 현재의 위치가 원위치인지는 알 수 없다.

갑석은 두툼한데 2매석으로 이루어졌으며 상면이 경사지고 있다. 상층기단 면석도 4매석으로 짜여졌으며 각 면에 양쪽 우주와 가운데 1탱주가 정연하게 새겨졌다. 갑석은 넓직한데 하면에 부연(副椽)이 생략되었다.

탑신부는 각 층의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기 1석씩으로 조성되어 중첩되었는데 각 층의 탑신석에는 각 면에 양 우주가 정연하게 새겨졌다. 옥개석은 모두 하면에 받침이 3단씩이며, 낙수면은 약간의 급경사를 이루었으므로 각 면의 합각머리가 두툼해지고 있다.

네 귀퉁이의 전각에 반전이 있어서 다소 둔중한 느낌을 감해주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석 하나가 남아 있으며 현재의 노반석 위의 장식들은 모두 근년에 새로이 만들어 얹은 것이다. 이 석탑은 기단부의 구성과 탑신부 각 부재의 조성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중엽의 건립으로 추정된다.

사찰에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1232년(고종 19) 12월 16일 승려 김윤후(金允侯)가 몽고장수 살리타(撒禮塔)를 화살로 쓰러뜨린 기념으로 이 탑을 세웠다고 하나 전설로 전해올 뿐이다. 현재의 석탑은 1979년에 보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