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6.jpg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청원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석탑. 높이 3.5m.

 

청원사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7층 석탑으로, 넓다란 바닥돌 위에 1층의 기단(基壇)을 두고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렸다. 

 

크기가 110㎝인 3매의 정방형 돌로 이루어진 지대석(地臺石) 위에 단층 기단과 7층의 탑신(塔身)을 형성하고, 보주(寶珠)로 상륜부(相輪部)를 만들고 있는 이 탑은 전체적으로 고준(高峻)하고 세장(細長)한 느낌을 준다.

기단부 중 1매의 돌로 이루어진 갑석(甲石)과 저석(底石)의 네 측면에는 두겹의 음각선(陰刻線)으로 각기 4개씩의 안상(眼象)을 조각하고 4등분하였으며, 갑석의 밑면과 저석의 윗면에는 앙련(仰蓮)과 복련(覆蓮)이 각각 정연하게 새겨져 있어 흥미롭다.

4매의 판석으로 짜여진 기단중석과 1매의 돌로 된 각 층의 탑신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굵은 음각선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 중 5층과 6층 탑신은 새로 바꾼 것이다. 옥신과 별도의 돌로 이루어진 옥개석(屋蓋石)은 평판상으로 얇고 옥개석받침이 낮으면서 불규칙하게 되어 있다.

초층에서 6층까지는 동일 양식이나 7층만은 이와 달리 옥개석과 옥신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합각지붕의 7층 옥개석 정상에는 보주를 하나 얹어 상륜을 형성하고 있다. 전반적인 체감률·안상·세부수법 등으로 미루어보아 이 탑의 건립연대는 조선 초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