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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 화장품 부작용 논란… 이것만은 꼭 Check!

문성식 2015. 6. 3. 18:14

미백 화장품 부작용 논란… 이것만은 꼭 Check!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 칼럼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최근 다량의 수은이 검출된 중국산 화장품이 국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충격을 주었다.

이번에 적발된 미백 크림에서 검출된 수은은 허용 기준치를 상당량 초과했고, 다수의 같은 제품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 이 같은 사태가 자꾸만 반복되는 걸까.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의심해야 할 것은 ‘극적인 효과’다.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이다.미백 약제도 몇 달 사용한다고 해서 하얗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화장품에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사용 후 감쪽같이 기미가 사라졌다든가, 너무 밝아져서 좋다든가 하는 사용 후기를 가진 제품은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특히 수입품일 경우 더욱 그렇다. 나라마다 허가사항이 다르고 사람마다 피부 타입도 다르므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다.

 

이제는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무엇을 믿고 어떻게 써야 할지 소비자들은 난감하기만 한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허가받은 제품이라면 기본적으로 의심 없이 구매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수은이 과다 함유된 미백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사람의 후기를 보면, 사용 초기에는 피부가 빠르게 환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다. 점차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가려움증이나 뾰루지는 물론 더러는 피부가 상해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수은이 체내에 누적되면 두통이나 불면증, 건망증, 우울증까지 나타난다고 하니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처음에는 수은이 미백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바로 수은이 함유된 화장품이 멜라닌이 있는 피부 세포를 빠르게 없애기 때문이다. 문제는 멜라닌이 있는 세포만 골라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이 있는 세포를 빨리 없애는 것이 도리어 피부 건강에 해롭다는 점이다.

 

즉,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미백 화장품이 이미 만들어진 멜라닌을 분해해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원리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이 점을 오해하고 무조건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화장품을 일명 ‘기적의 크림’이라고도 불리며 찾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안전한 미백 제품을 고르려면 먼저, 상표가 있고 오래된 회사인지 확인하자. 유명 상표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만큼 안전할 확률이 높다. 또한, 오래된 회사일수록 그동안 재투자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마다 기술력을 향상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한, 사용 후기에 좋다는 평이 일색이라면 추이를 보면서 기다렸다가 사는 편이 낫다.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허가된 제품을 사용한다. 최근 화장품과 약품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화장품과 의약품절인 성격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이 늘어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은 크게 미백, 주름, 자외선차단 제품으로 나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유효성을 인증한 원료를 포함하고 있거나 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면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