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9.jpg유동리(柳洞里) 5층석탑은 단층기단(單層基壇) 위에 세운 오층석탑(五層石塔)으로 고려시대(高麗時代)의 탑이다. 여러개의 장대석으로 구축한 지대석 위에 하대석을 놓았는데 하대석은 1매의 판석으로 윗면에 복연(伏蓮)이 각변 6판(瓣)씩 24엽(葉)이 조식(彫飾)된 연화대(蓮花臺)가 마련되고, 그 위에 1단의 각형 괴임을 각출하여 중대석을 받고 있다. 중대석은 양우주(兩隅柱)가 새겨져 있으며 북쪽의 면석(面石)에는 도깨비 얼굴 모습이, 서쪽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형상이 조각되어 있고, 남쪽의 면석에는 감실이 파여져 있다. 갑석(甲石)에도 하대석처럼 같은 형식의 연화대가 마련되어 있고 그 위에 1단의 각형(角形)임을 마련하여 1층 옥신(屋身)을 받고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초층 옥신과 5층 옥개석을 제외하면 모두 옥개석이 윗층의 옥신과 1석(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옥신(屋身)은 양우주(兩隅柱)가 각출(角出)되어 있고 초층옥신에는 남쪽면에 문비(門扉)와 자물쇠가 양각(陽刻)되어 있다. 옥신석(屋身石)의 체감율(遞減率)은 초층옥신과 2층옥신과의 체감율만 심한편이나 2층 이상에서는 체감율이 거의 없다. 옥개석(屋蓋石)은 약간 두터우며 층급 받침은 3단이고, 낙수면(落水面)의 물매가 급하며 옥개의 처마 선은 아랫면이 약간 반전(反轉)되었으나 그리 심하지 않고 윗면은 반전이 심하며 아랫선보다 길어 네 귀퉁이가 뾰족하다. 상륜부(相輪部)는 없어졌는데 연꽃 봉우리를 새로 조각하여 얹어 놓아 이질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