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부부

문성식 2014. 11. 17. 18:41


    행복한 부부 네 샘을 복되게 하라(부부사랑) (잠 5:15-19) 노벨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Gabriel Garcia Marquez)교수는 [콜레라시대의 사랑]이라는 소설에서 비누 한 장 때문에 부부 사이가 붕괴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어떤 부인이 자기 집 화장실에 세수비누를 사다 두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욕실에 수건, 화장지, 비누를 챙기는 등 집안 일을 하는 것은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남편이 목욕을 하다 보니까 비누가 없어요. 화가 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내가 비누 없이 목욕한 지 일주일이 넘었어. 그러자 부인이 발끈합니다. 뭐요? 일주일이나 되었다고? 그래서 이 부부는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단순한 실수를 과장해서 떠벌리고 아내는 이를 완강하게 부인합니다. 그러고 나서 7개월 동안 그 부부는 방을 따로 쓰고, 세 끼 밥 먹을 때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비누 한 장 때문에 7개월 동안 그럴 수가 있을까? 대답은 이렇습니다.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이 말을 아무도 먼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부부가 비누 한 장 때문에 무너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일은 이 세상의 부부들 사이에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로 상대방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다가,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다가 수많은 세월을 그렇게 보내는 것입니다. 자존심 때문에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부부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