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네 샘을 복되게 하라(부부사랑) (잠 5:15-19)
노벨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Gabriel Garcia Marquez)교수는
[콜레라시대의 사랑]이라는 소설에서 비누 한 장 때문에
부부 사이가 붕괴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어떤 부인이 자기 집 화장실에 세수비누를 사다 두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욕실에 수건, 화장지, 비누를 챙기는 등 집안 일을 하는 것은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남편이 목욕을 하다 보니까 비누가 없어요.
화가 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내가 비누 없이 목욕한 지 일주일이 넘었어.
그러자 부인이 발끈합니다.
뭐요? 일주일이나 되었다고?
그래서 이 부부는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단순한 실수를 과장해서 떠벌리고 아내는 이를 완강하게 부인합니다.
그러고 나서 7개월 동안 그 부부는 방을 따로 쓰고,
세 끼 밥 먹을 때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비누 한 장 때문에 7개월 동안 그럴 수가 있을까?
대답은 이렇습니다.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이 말을 아무도 먼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부부가 비누 한 장 때문에 무너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일은 이 세상의 부부들 사이에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로 상대방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다가,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다가
수많은 세월을 그렇게 보내는 것입니다.
자존심 때문에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부부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