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목 | 국보 제3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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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 장곡사미륵불괘불탱(長谷寺彌勒佛掛佛幀) |
분 류 | 유물 / 불교회화/ 괘불화/ 미륵불도 |
수량/면적 | 1폭 |
지정(등록)일 | 1997.09.22 |
소 재 지 |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장곡사 |
시 대 | 조선시대 |
소유자(소유단체) | 장곡사 |
관리자(관리단체) | 장곡사 |
용화수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장곡사에 있는 이 그림은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을 화면 중심에 두고 6대 여래, 6대 보살 등 여러 인물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간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인 미륵불은 사각형의 얼굴에 머리에 4구의 작은 불상이 있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풍만하고 살찐 모습으로 유난히 긴 팔과 커다란 상체를 가지고 있다. 좌우에 있는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은 머리에 둥근 두광이 있고 각각 두 손을 맞잡은 손모양과 어깨높이까지 두손을 들어 올려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여래와 보살들은 각기 상징하는 물건들을 들고 있으며 10대 제자는 두손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방향이나 표현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사천왕과 그 권속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채색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 연록색, 주황 등의 중간 색조를 사용하여 밝은 화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은 조선 현종 14년(1673) 철학(哲學)을 비롯한 5명의 승려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미래불인 미륵을 본존으로 삼고 있지만 그림의 내용은 현세불인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와 비슷한 것으로 등장인물들과 배치구도가 독특한 작품이며 경전의 내용과도 다른 점이 있어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이 괘불도는 보살형태의 미륵불 그림으로 「미륵존불(彌勒尊佛)」이라는 존명의 주존불을 위시하여 육대여래(六大如來)·육대보살(六大菩薩)·십대제자(十大弟子)·제석(帝釋)과 범천(梵天)·사천왕(四天王)·천자(天子)와 천동(天童)·아사세왕과 위제희(韋提希) 왕비·용왕(龍王)과 용녀(龍女) 등이 화면 가득히 채워진 군도(群圖)형식이다. 가로 5.99m, 세로 8.69m 크기의 화면 전체에 가득차게 그려진 미륵존불은 사각형 얼굴에 4구의 화불(化佛)과 장식이 화려한 보관을 쓰고서 활짝 핀 용화수 가지를 들고 서 있다. 비록 지나치게 살이 찐 비만한 체구에 길어진 팔 등으로 비현실적인 신체 비례를 보여 어색하지만, 적절한 비례의 여러 권속들의 배치와 녹색·연녹색·주황색 등의 중간색조가 만들어 낸 밝은 화면으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육대여래는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이 주요 협시로서 본존의 중단 좌우에 배치되었는데 보살형이 아닌 불형(佛形)의 모습으로 지권인(智拳印)과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좌상의 아미타여래·석가문여래·다보여래·약사여래가 배치되어 있다. 육대보살은 법림보살·대묘상보살·대세지보살·보현보살·문수보살·관음보살로서, 특히 비로사나불과 노사나불 옆으로 해를 상징하는 붉은 보주가 있는 향로를 든 법림보살과 달을 상징하는 흰 보주와 연꽃가지를 든 대묘상보살이 주요협시로 배치되고 있다. 육대여래와 육대보살은 각각의 특징을 나타내는 지물과 수인을 취하면서 같은 배치구도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다. 십대제자들도 상단의 4여래와 4보살들 사이에 공수(拱手) 또는 합장하고 각기 다른 표정과 방향을 달리하여 변화를 주고 있으며, 사천왕, 제석·범천과 그 권속들은 하단에 배치되고 있는데 사천왕상의 배치는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麻谷寺 釋迦牟尼佛卦佛幀)(1687년작, 보물 제1260호)과 천은사 극락전 아미타후불탱화(泉隱寺 極樂殿 阿彌陀後佛幀畵)(1776년작, 보물 제924호)의 존상기록과 경전상의 기록이 차이가 있어 앞으로 신중히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제석의 권속 중에서 보광천자와 보향천자, 일월천자, 아사세왕과 위제희(韋提希)왕비 등은 『법화경』권제1 서품 중 부처님이 왕사성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청중들로 등장하는 영산회상도에서 보이는 도상인데 미륵존불도에 나타난 점이 주목되며, 제왕·용왕·용녀·헌여래는『법화경』권제4에 의하면 영축산에 나아가 성불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좌우대칭의 틀에서 벗어난 구도, 즉 주존을 중심으로 에워싼 횡렬의 군도에서 벗어나 종렬로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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