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삶의 수묵화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11. 5. 13:20

     
    삶의 수묵화 
    단순(單純)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水墨畵)의 경지(境地)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瞑想的)인 
    표현(表現)으로 하자면
    그것은 침묵(沈黙)의 세계(世界)이다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단순과 간소(簡素)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充滿)의 경지이다
    여백(餘白)과 공간(空間)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  법정스님 글 중에서 -